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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불교 교과서 만드는 일이에요.” 김경호(국어국문·86졸) 사경장은 사경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설명했다. 불교 경전을 보전하는 목적으로 경전을 옮겨 쓰고, 경전 내용에 맞는 그림을 그리는 사경. 햇수로 26년째 이 작업에 매진한 그는 사경에 대해 “예술적으로 봐도 가장 난도가 높은 예술이고, 종교적으로 봐도 가장 훌륭한 수양 방법”이라고 자부했다. 어린 시절 붓글씨를 쓴 그는 중학교 때부터 미술을 배웠다. 고등학교 때는 시를 쓰며 문학적 재능을 드러내는가 하면 어릴 때부터 심취했던 불교에 귀의하고자 출가하기도 했다
사람
김전민 기자
2023.04.1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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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크랄로스, 아스파탐, 에리트리톨….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미 우리는 이것들을 매일 마시고 있다. 언급된 화학물질들은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감미료이다. 이들을 함유한 ‘제로’ 음료는 당분과 열량이 적거나 거의 없는 점을 내세워 우리 삶에 천천히 그리고 깊숙이 스며들었다. 체중 관리,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제로 음료, 과연 우리의 기대처럼 좋은 점만 있을까?▲점점 커지는 제로 음료 시장, 다양해지는 선택지제로 음료 시장은 최근 급격히 성장 중이다.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동향에 따르면
문화
김전민 기자
2023.04.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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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이었던 전북대신문을 졸업했다. 2년 동안 학보사 기자로 지내면서 바쁜 생활에 익숙해졌던 터라 아직은 여유로운 일상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더 이상 뛰지 말라고 하면 이런 기분일까? 아직도 발행이 시작되면 신문사로 출근하고, 영상 편집을 하며 밤새 모니터 앞을 지켜야 할 것 같다. 기사를 쓰면서 수도 없이 도망치고 싶었는데, 끝나고 나서 느끼는 시원섭섭함에 신문사는 나에게 엄청난 애증의 공간이었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지난해 여름, 홍보 영상 제작을 위해 신문사 선배들의 퇴임의 변을 정리한 적이 있었다. 수
여론
전북대신문
2023.04.0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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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제2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제55대 로운 총학생회 사업 주간보고, 학생회칙 및 세칙 개정안 의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하 중선위원장)의 선출 등이 진행됐다.전학대회는 학생자치기구의 대표자들이 학교의 중대사에 대해 의결하는 회의로 코로나-19 기간 비대면으로 진행되던 것을 올해부터 3차에 걸쳐 정기 대면 전학대회로 개최된다. 지난 3월 31일 전대학술문화관 진행된 이번 전학대회의 주요 내용은 제55대 로운 총학생회 사업 예산 집행내역 보고였다.로운 총학생회는 보고를 통해 예산은 학생회비 3500만원,
대학
문준혁 기자
2023.04.0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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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를 위해 자취방을 나서면 항상 왕복 8차선의 백제대로 앞에서 하염없이 신호를 기다리곤 한다. 매일 똑같은 배경에서 신호를 기다리지만 최근 들어 자주 보이고 눈에 띄는 풍경들이 있다. 도로 가장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형형색색의 정치 현수막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우리 학교 주변 유동 인구가 많은 구정문을 비롯해 전주 시내에서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현수막에는 여·야 정당 구분 지을 것 없이 서로가 특정 인물과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즐비하다. 간혹 ‘파시즘’, ‘독재’ 등과 같이 시대를 역행하는 표현이 누구나 아는 정치인의 이
여론
문준혁 기자
2023.04.0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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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과도한 공용요금 추가 납부로 논란이 됐던 창의관이 공용요금 재정산 과정을 통해 요금 환불 및 추가징수 조치를 마무리했다.지난 2월 21일 학내 익명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는 창의관 관리비를 이해할 수 없다는 글이 올라오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주된 내용은 창의관 측에서 요구한 공용요금의 추가적인 납부 금액이 터무니없이 높이 부과됐다는 것이었다. 또한, 2인실 이용자는 같은 공간에서 생활했음에도 행정실 측에서 요구한 추가 요금이 룸메이트 간 차이가 크게 난다는 글도 올라왔다.공용요금은 입주 기간 입주자가 사용할 공
대학
문준혁 기자
2023.04.0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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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접수 도와드릴게요.”, “영상의학과 검사는 파란색 구역으로 가시면 돼요.” 오늘도 우리원헬스케어의원은 건강검진 대상자와 직원들로 붐빈다. 바쁘게 굴러가는 병원 속 검진 구역별로 색깔을 달리한 가구와 벽지, 곳곳에 놓여 검진대상자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조각상 등 병원 곳곳에서 백완기(기계공학·71) 경영 고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찾아볼 수 없다.늦둥이 외아들로 태어난 백 고문은 어렸을 적, 집 밖보다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그는 동네에서 고장 난 가전제품을 고치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칼 세이건의 『
사람
박의진 기자
2023.04.0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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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대학생활의 시작. 대학생활의 꽃 MT, 선후배 모두 하나 돼 즐기는 대동제, 동기들과 밤새며 공부하는 시험기간까지 새내기들의 대학 로망을 실현해줄 1학기가 기다리고 있다. 3월부터 7월까지 우리에게 다가올 한 학기를 살펴봤다. 따스한 봄, 개강의 달 3월3월, 공부만 했던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대학생활이 시작된다. 알림의 거리에서는 신입생을 환영하는 다채로운 공연과 환영행사가 진행된다. 동아리 부스에서는 서로가 보다 많은 신입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홍보한다. 다양한 부스를 방문해보며 나에게 딱 맞는
사진
원소정 기자
2023.04.0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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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4일 공개된 제55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7차 회의록은 한 단어로 가득했다. ‘불참’. 회의에 참석한 단대보다 참석하지 않은 단대가 많았던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모 단대는 이날로 7회 연속 중운위에 불참하기도 했다. 이날 자리 한 중운위원이 전체 인원의 과반수였기에 가까스로 회의가 열릴 수 있었지만, ‘무단결석’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는 계기가 됐다.□…최근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학생회칙 변경 움직임이 있었다. 지난 3월 30일 개최된 전체학생대표자 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총학생회칙 제65조 ‘중앙운
여론
김전민 기자
2023.04.0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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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혼자였다. 중학교 1학년, 짱구와 도라에몽을 본다는 이유만으로 학교폭력이 시작됐다. 4월 초부터 시작됐던 괴롭힘은 6월까지 이어졌다. 담배, 돈, 숙제 셔틀은 기본이었다. 축구공으로 때리는가 하면 의자에 아이스크림이 흥건하게 녹아 있는 날도 있었다. 견디다 못해 담임 선생님에게 말했지만 돌아온 것은 “친하게 지내”라는 말뿐이었다. 경찰서에 신고한 후, 학교는 반응했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이하 학폭위)가 열렸으나 징계도, 사과도 없었다. 오히려 ‘엄마한테 이른 놈’으로 낙인찍혔다.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사회
박의진 기자
2023.04.0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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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차 문화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설예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림 사단법인 한국차문화협회 전북지부장과 우리학교 중앙동아리 차마을 이진영(기계설계공학·19) 회장은 배려와 편안함을 차 문화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이림 설예원 원장은 차를 전통적인 가공 방식에 따라 크게 여섯 가지로 분류했다. 발효 정도에 따라 찻잎의 색이 다른 것에서 기인한 이름들이다. 먼저 백차는 솜털이 있는 어린 찻잎을 그대로 건조해 만든 차다. 발효하지 않았기 때문에 맛이 산뜻하고 부드럽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녹차는 찻잎을 덖어서 비벼 말린
문화
김전민 기자
2023.04.0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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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와 전라북도 교육청이 함께 진행하는 NSLI-Y in KOREA 프로그램에서 대학생 튜터를 모집한다.NSLI-Y는 미국 고교생들이 세계 주요 언어를 현지에서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해에 미국에서 오는 학생들은 오는 6월 19일부터 6주간 전주에 머물게 된다. 튜터는 한국을 방문한 미국 고교생의 교육 관련 과제 수행을 돕고 한국 문화 체험을 위한 다양한 현장방문 프로그램에 동행하게 된다.한국어 교육과 국제 교류에 관심있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으며 모집인원은 4명이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4월 10
대학
전북대신문
2023.03.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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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학군단에서 4월 5일까지 2023년도 학군사관 후보생을 모집한다.학군사관 후보생은 3,4학년 때 기초적인 군사교육을 이수하고 졸업과 동시에 육군소위로 임관해 2년 4개월 간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는 제도이다.1, 2학년 재학생이면 신청할 수 있으나, 취득학점이 신청학점의 80%, 전체평점이 C학점 이상이어야 한다. 신청을 원하는 학생은 4월 5일 오후 6시까지 육군학생군사학교 홈페이지(armyofficer.mil.kr)에서 인터넷 접수 후 학군단을 방문하여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선발된 후보생에게는 단기 복무장교 장학금 9
대학
전북대신문
2023.03.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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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원예학과 원예생명공학실험실(주임교수 강범창)이 ‘2022년 JBNU 안전관리 우수 연구실’ 심사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화제다.‘JBNU 안전관리 우수 연구실’은 우리 학교 연구실안전관리센터가 연구실 자체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제도다. 연구실안전관리센터는 프로그램 시행을 통해 연구실 안전환경 표준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캠퍼스 전체로 확산시킬 예정이다.이번 심사에서는 올해 구축한 ‘통합 연구실안전관리시스템’에 입력해야 할 실험실 기본정보(연구종사자, 주요 장비 및 설비와 배치도, 보유 화학물질, 사전유해인
대학
전북대신문
2022.12.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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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대 선(先) 총학생회가 지난 11월 30일을 기점으로 임기를 마쳤다. 이에 전북대신문이 선 총학생회에 관한 만족도 조사를 알아보고자 학생을 대상으로 ‘학사운영, 소통, 대동제, 복지, 총장선거, 업무태도와 성실성’에 대한 설문조사(이하 설문)를 진행했다. 지난 11월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총 6일간 구글 폼을 사용해 진행된 설문에는 총 1203명이 참여했다. 이번 설문은 6개 분야(학사운영, 소통, 대동제, 복지, 총장선거, 업무태도와 성실성)로 나눠 진행됐다. 선 총학생회는 모든 분야에서 과반수의 만족한다는
대학
박의진 기자
2022.12.07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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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영(전산통계·89) 천년누리 전주빵카페 대표는 평균 연령 63세의 어르신들 과 함께 일한다.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장서며 이상적인 사회상을 실현해나가는 그에게는 온화함과 목표를 이뤄나가는 카리스마가 공존했다. 그는 “허기진 사람들의 배고픔을 채워주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그런 빵을 굽고 싶어요”라며 전주빵카페 운영 철학을 전했다.밝은 미소와 맑은 눈으로 긍정적인 기운을 뿜어내는 장윤영 대표는 장수 산골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는 “친구들이랑 물가에서 놀기도 하고 길을 걸어 가며 당근 뽑아 먹기도 했죠”라며 “어
사람
백선영 기자
2022.12.0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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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TV 화면 속에 ‘대한민국 16강 확정’이라는 문구가 떠오르자 사람들이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며 환호한다. 우리나라가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맞이했다. 브라질의 벽을 뚫지 못하고 8강 진출은 좌절됐으나 전 국민은 그 어느때보다도 행복한 월드컵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던 응원 현장에 다녀와 봤다.▲12년 만에 16강 진출, 다시 쓴 도하의 기적포르투갈과의 경기가 있던 지난 3일, 경기 시작 6시간 전부터 구정문 일대 가게들이 문전성시를 이뤘
문화
권민경 기자
2022.12.0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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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에서 종이 신문을 만들어내는 일은 얼마나 효율적인가?”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종이 신문은 급격히 쇠퇴해 왔다. 인터넷 매체가 언론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1년도 수용자 조사로는 1주 동안 한 번이라도 종이 신문을 읽은 비율은 8.9%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00년의 81.4%와 2011년에 44.6%에 비하면 거의 폭락에 가까운 수치다.종이 신문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언론사는 지면 신문 발행 부수를 줄이고 인터넷 신문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게 됐다. 전북대신문도 재정난과 종이
여론
안유진 기자
2022.12.0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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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제19대 총장선거에서 3차 투표 끝에 양오봉 후보가 60.94%로 1순위 임용 후보자로 선출됐다.제19대 총장선거에는 김건(일반대학원·기록관리학), 김동근(법전원·법학), 김정문(농대·조경), 송양호(법전원·법학), 양오봉(공대·화학공학), 이귀재(환생대·생명공학), 조재영(농대·생물환경화학), 한상욱(사범대·물리교육) 교수까지 총 8명의 후보가 출마했다.지난 23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30.57%(2968표)를 기록한 양오봉 후보가 1위로, 김건 후보와 송양호 후보가 각각 19.36%(9
대학
안유진 기자
2022.12.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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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바람이 피부를 스치는 겨울, 기온이 떨어지는 밤, 심지어 어둠이 깊은 새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장사를 이어가는 노점상들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업자 등록이 안 된 이들은 지자체의 단속 대상이다. 공무원이 찾아와 주의할 때마다 이들은 ‘언제까지 장사를 이어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품은 채 정식 사업자로 등록될 날만을 기다린다. 이에 지난 6월 전국에서 모인 수많은 노점상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노점상 생계 보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지만 좌절되고 말았다. ▲길거리 간식은 옛말, 사라지는 노점고소하고 달콤
사회
박찬재 기자
2022.12.06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