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및 학생자치공간 부족 문제
정부정책에 의한 정원 급증이 원인

경쟁력과 학과운영시스템을 인정받아 2년 연속 우수학과로 선정된 간호학과가 공간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시설 및 공간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학정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7년 입학정원이 70명이었던 간호학과는 지난 2008년부터 80명을 모집했고 올해 신입생은 정원 100명에 정원 외 특별전형 학생들까지 포함해 116명을 선발했다. 간호학과 정원이 늘어난 이유는 전국적으로 간호사 부족 현상이 일어나자 정부가 정책대안으로 모집인원을 늘리고 있기 때문. 지난 2005년 의과대학에서 분리된 간호대학은 이러한 정부 정책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단과대학 건물이 없어 현재 의학전문대학원 2호관 4층과 생명과학관 1층에 간호대학 강의실을 마련해 사용하고 있다. 총 3개의 강의실을 보유하고 있는 간호학과는 교육특성 상 전공과목을 한 학년 전체가 수강하고 있다. 그러나 1개의 강의실에 80명이 넘는 학생들이 강의를 듣다보니 수업환경과 집중도 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문제에 지난해 본부는 기존에 있던 교실면적을 넓히고 올해 LCD모니터를 설치했지만 이것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최종숙(간호·07) 씨는 “한 교실에 80명이 넘는 학생들이 전공 수업을 듣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없고 수업 집중도 어렵다”며 “재학생들은 이러한 상황에 적응했지만 새로 들어온 신입생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간호대 측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의학계 학생회관 160석을 강의실로 변경하는 사항을 본부에 요청했고 이 같은 대안이 받아들여져 오는 2학기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자치공간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8개의 단과동아리가 활동하는 간호대는 풍물 단과동아리의 경우 연습할 수 있는 공간과 악기 보관 장소도 마땅치 않다. 행정실에서 학생들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은 마련했지만 독자적인 자치 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타 단대에 비해 열악하기는 매한가지이다. 본부 측에서는 공간부족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간호임상교육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설계용역까지 완료했으며 오는 2012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지만 예산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간호대 이미심 팀장은 “다른 단과대학처럼 독자적인 건물과 공간이 없어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토로하는 것 같다”며 “학생들이 수업권을 침해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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