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WBC 열기로 한창이던 당시 우리나라가 일본과의 경기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자 분노한 학생들이 캠퍼스 시설물에 낙서한 지성인답지 못한(?) 사건이 있다. 개강으로 학생이 붐비던 지난 2일 비슷한 일이 있었다. 신입생들이 길을 찾는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본부 앞 캠퍼스 안내도에 낙서가 돼 있어 찾고자 하는 건물을 알아보기가 어려웠던 것.  우리 학교의 얼굴 격인 캠퍼스 안내도 관리가 부실했던 것이다.
□…개강 첫 날 신입생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캠퍼스 안내도 일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넓은 캠퍼스에서 자신의 강의실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낙서된 캠퍼스 안내도를 한참 들여다보던 새내기 학생들은 “낙서 때문에 안내도 건물들을 알아보기 어려워 수업이 있는 건물을 찾는 데만 30분을 허비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유남연(신문방송·10) 씨는 “아직 넓은 캠퍼스에 적응하지 못해서 길도 모른다”며 “낙서된 캠퍼스 안내도를 보며 학교 시설물 관리에 실망하게 됐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사회대 A씨는 “학교에 갓 입학한 신입생들에게 이런 일로 학교에 대한 실망감이 커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입생들에게 학교 이미지를 처음으로 심어주는 3월. 본부 측의 철저한 내부 시설물 관리가 아쉽다. 시설관리과 이상만 씨는 “관련 사항에 대해서 제보가 들어온 적이 없다”며 “관련 사항에 대해 일절 모르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트캠퍼스가 학교 사업인 이 시점에서 담을 허물고 정원을 가꾸는 일에 앞서 작은 시설물 관리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캠퍼스 안내도의 낙서는 몇 일 뒤 없었던 일처럼 감쪽같이 지워졌지만 ‘관리 소홀’이라는 학교에 대한 좋지 못한 이미지는 남아있다. 본부는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캠퍼스 시설물 보안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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