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처, '졸업자격인정제' 첫 도입
어학 전공관련자격증 취득 필수 요소

우리학교 56개 학과가 올해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졸업자격인정제를 시행한다. 2010년 신입생부터는 기존 졸업 자격 요건에 적정 어학능력 보유, 컴퓨터 및 전공관련 자격증 취득 등 학과 당 최대 3개 항목을 더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09학번까지는 학과마다 정해진 학점을 채우고 각 학과가 시행하는 종합시험, 논문 등의 졸업요건과 2년 전 도입된 전통음악, 사회봉사 등의 필수교양을 이수하면 졸업이 가능했다. 여기에 적정 어학능력, 컴퓨터 및 전공관련 자격증 취득 등의 항목이 추가돼 졸업은 더 어려워졌다.
졸업자격인정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영어를 비롯한 6개 언어의 어학능력 유무를 보는 항목이다. 모든 학과가 적용하는 영어의 경우 토익이 최하 550점부터 850점까지 A계열부터 F 계열까지 인증기준이 구분돼 있으며 과별로 상이하다. 컴퓨터분야의 이수 기준은 워드프로세서, 컴퓨터활용능력, 사무자동화 등으로 취업 시 경쟁력 있는 자격증 위주로 구성됐다. 기계시스템공학부를 비롯한 9개의 학과가 시행하고 있는 전공관련자격증 항목에서는 산림자원학과와 과학학과가 각각 한국사와 한국어능력시험을 채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해 한상섭(농생대 산림자원) 교수는 “영어 및 자격증 취득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한국어나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인성을 키우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이수조건 선정 이유를 전했다.
교무처는 지난해 11월 중순까지 세 차례에 걸쳐 졸업자격인정제 시행학과를 모집한 결과 전체 92개의 학과 중 간호대 1개, 공대 17개, 농생대 10개, 사범대 3개, 사회대 2개, 상대 3개, 생활대 4개, 예대 2개, 인문대 5개, 환생대 3개, 자연대 6개로 총 56개의 학과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순구 부총장은 “10년 전부터 졸업자격인정제를 추진했으나 영어 점수 기준 불명확 등의 문제점에 부딪혀 도입을 미뤄왔다”라며 “앞으로 제도가 정착 돼 취업과 대학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길 바란다”리고 말했다.
졸업자격인정제는 학과별로 각기 이수 기준이 다르며 재학생들과 외국인학생은 제외된다.
강다현 기자
dahyeon@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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