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 드넓은 캠퍼스를 누비는 대학생들은 자유로움의 표상과 같았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하루하루 닥쳐오는 수능 디데이와 밤늦게까지 의무로 해야 했던 야간자율학습 때문에 청춘을 헌납해야 했지만 대학은 다르다. 그렇다면 요즘 대학생들은 과연 어떤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을까?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 보자.
▲ 대학생이라면 조 모임․스터디 필수
“조 모임의 성패는 모두의 노력이 관건”
대학교는 조 발표를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이 이뤄지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어려워지는 전공 공부와 과제 때문에 여럿이 함께 모여 공부하는 ‘스터디 모임’이 필수로 자리잡았다. 김믿음(문헌정보․08) 씨는 “모여서 공부하면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알 수 있고 효율적으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스터디 모임에도 장애물은 있다. 제대로 모임에 참여하지 않거나 타인의 의견을 무시하는 등 남을 배려하지 않는 태도가 그것. 팀원 모두가 리더의 지시에 따라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조 모임은 빛을 발하게 된다.

▲ 젊음의 특권 ‘아르바이트’
“돈도 벌고 경험 쌓고…일석이조”
본인이 듣고 싶은 수업을 중심으로 하루의 시간표를 자유롭게 짤 수 있기 때문에 대학생들에게는 자유시간이 많다. 이 시간에 대학생들은 무얼 할까? 대개 자기계발을 위해 학원을 다니거나 동아리 활동, 혹은 아르바이트를 한다. 물론 고등학생 때는 쉽게 넘볼 수 없던 카페 아르바이트도 대학생이 되면 가능해진다. 한 번쯤 생각하고 욕심냈던 다양한 아르바이트, 대학생이 되어서야 주어지기에 젊은 날 누릴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경험일 수밖에 없다.

▲ 뿌린 대로 거두는 ‘대내활동’
“학교 프로그램, 눈여겨보세요”
학교는 수업 듣고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다. 학교에서 시행하는 특강이나 취업 관련 프로그램 등을 눈여겨봐야 알짜배기 대학생활을 누릴 수 있다. 대학교에선 담임선생님처럼 누군가 나서 일일이 취업 정보를 가르쳐주지도 않으니 말이다. 본인이 눈여겨보고 찾아다닌 만큼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학생 신분으로서 학교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권리와 의무가 주어지는 홍보대사에도 눈길을 줘 보라. 애교심을 높이고 스펙도 쌓을 수 있어 인기만점 프로그램이다. 올해 전북대 9기 홍보대사로 활동한 김우형(환경공학․04) 씨는 “예전에는 남 앞에서 얘기할 때 쑥스럽기만 했는데 홍보대사를 하면서 지금은 자신감이 붙었다”고 전했다.

▲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대외활동’
“대학생의 열정을 불태워라”
기업 주최 공모전, 봉사활동, 홍보대사 등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들은 졸업 후 입사 시 작성하게 되는 이력서에 좋은 경력사항이 되기도 한다. 이를 반영하듯 대학생을 위한 공모전 홈페이지는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지난 18일 전북대 분수대에서도 기업 홍보 공모전을 위한 ‘청춘비빔밥팀’의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열린 행사에서는 골프, 같은 그림 빨리 찾기, 커피와 치킨 시식행사 등이 열려 재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이렇듯 다양한 대외활동은 취업을 대비해 경험을 쌓는 한편 전국의 대학생들과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나도 한다 ‘캠퍼스 커플’
“하루일과를 같이 할 수 있어 좋아요”
이태현(일문․09) 씨와 김가람(일문․09) 씨는 지난 학기 같은 학과 새내기로 만나 연인이 된 지 9개월 째에 접어들었다. 이들은 대학생활의 즐거움으로 ‘모든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같은 학과 소속인데다 같이 짠 시간표 덕에 하루 일과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들처럼 캠퍼스의 낭만을 함께 누리려는 커플들을 전북대 곳곳에서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단, 캠퍼스 커플의 특성 상 헤어질 경우 불편한 관계(?)가 돼 뒷감당이 힘들어질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학과 이외에도 타 단대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다면 중앙동아리나 스터디 모임, 공모전 대비 스터디 등 다양한 경로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전공 이외에 자신의 관심분야에서 활동하는 것도 인맥을 넓히거나 연인을 찾는 좋은 방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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