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교체·계단 보수공사 등 복지 향상
본부·학생회…지속적인 개선 노력 필요해


각 단대 학생회가 임기 말에 접어든 가운데, 학기 초 공약으로 내세웠던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속속 이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회대 컴퓨터실습실의 컴퓨터 교체를 비롯, 상대 1호관 옆 낙후된 계단 보수공사 등 단대 학생회의 적극적인 사업 진행이 학생들의 복지수준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현재 사회대 컴퓨터실습실의 컴퓨터 기종은 2004년 식 펜티엄 4급 사양으로 학습용으로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많아 학생들의 불만이 높았다. 컴퓨터의 일부분은 아예 전원이 켜지지 않거나 실행되는 컴퓨터마저 성능이 낮아 과제·수업 진행 시 필요한 고성능 프로그램과 인터넷이 가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회대 유태희(사회복지·04) 회장은 “낙후된 컴퓨터로는 파워포인트·포토샵·통계분석(SSPS) 프로그램의 최신 버전이 실행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사회대 학생회는 취임 당시 내세웠던 ‘컴퓨터 개선사업’ 실현을 위해 지난 5월에 열린‘총장과의 대화’에서 본부 측에 공식적으로 컴퓨터 교체를 요구했다. 아울러 2학기 동안 컴퓨터실습실 개선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720명의 학생들에게 서명을 받는 등 학생들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서명에 참여한 조호성(정치외교·09) 씨는 “이번 컴퓨터 교체는 학교에 등록금을 내는 학생들이 받아야 할 교육환경에 대한 권리”라며 “사회대 컴퓨터가 개선되어 과제와 수업진행에 지장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사회대 학생회는 행정실·학생처 등 본부와의 꾸준한 면담을 통해 내년 2월까지는 컴퓨터실습실에 비치된 52대의 컴퓨터를 모두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금 4천만 원을 받기로 했다.

이러한 교육환경 개선 사업은 사회대 뿐 아니라 농생대·사범대·상대 등 타 단대에서도 이뤄졌다. 농생대 학생회는 본부 측에 낙후된 농생대 4호관 화장실 개·보수를 요청하고, 학생들을 상대로 홍보 활동을 펼친 결과 현재 화장실 공사가 착수된 상태다. 또한 사범대 학생회는 행정실과의 대화를 통해 벤치 리모델링·자전거 거치대 설치를 이뤄냈다. 이밖에도 상대 학생회가 상대 1호관 옆 계단이 가파르고 좁아 학생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학교 측에 계단 공사를 요구해 하계방학 중 공사를 마무리했다.

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단대 학생회의 복지사업 요구에 “많은 단대에서 시설개선에 대해 요청해오지만, 예산 문제로 인해 단대 별 우선순위를 따질 수밖에 없다”며 “학생과 본부 측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단대 별 숙원사업 성취는 단대 학생회와 학생들이 계속적으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할 때 개선 시일이 앞당겨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본부의 한정된 예산과 단대의 교육여건 개선이라는 간극 속에서 학생과 본부가 입장차이를 좁혀 나가는 것이 문제 해결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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