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역이 아저씨라는 편견을 버려∼
우리는 종종 남자의 종류를  ‘예비역인 남자’와 ‘예비역이 아닌 남자’로 구분하곤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예비역’이라는 말속에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 있다. 예비역은 당당하게 국방의 의무를 마친 청년이지만 사람들이 갖고 있는 예비역의 이미지는 아저씨·눈치 없는 남자들 등이다.
군대에서 고생해 남들보다 얼굴이 늙어보일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도 버려야 된다. 이것은 자신이 얼마만큼 관리하고 행동하기에 달려있는 문제다. 오히려 군대를 갔다 온 남자로서 배울 것이 더 많은 대한민국의 건장한 청년이다.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남자는 진짜 남자가 아니라고들 하지 않는가!
예비역도 군대를 다녀 오기전과 다를 게 없는 인간이고 똑같은 남자이다. 예비역과 예비역이 아닌 사람으로 선을 그어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은 세상을 이분법적으로만 판단하려는 사람들의 사회적인 편견 아닐까?
박치현┃무역·05

⊙경상도남자가 무뚝뚝하다고?
고등학교까지를 경상남도 하동에서 나온 나는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이다. 사람들은 흔히 경상도 남자는 무뚝뚝하고 B형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명제에는 오해가 있다. 단순히 애정표현이 서툴고 무심하다는 조그마한 사실을 과장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역마다 특색이 있고 자라온 환경이 있어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단순한 사실 몇 가지와 몇몇 사람들만 보고 과장해 모든 사람을 같은 성격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또한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것이 지역적인 편견으로 자리를 잡아서는 안 된다. 경상도 남자가 얼마나 다정하고 상냥한지, 주변을 찾아보면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진윤호┃정외·09

⊙몽골이라고 다 말 타고 다니나?
몽골에서 한국에 온지 반년 조금 넘었다. 항상 한국이 정이 많은 나라라는 걸 몸소 느끼고 있지만, 외국인에 대한 편견 어린 시선은 한국인의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듯 하다.
외모가 한국 사람들이랑 비슷해 길을 걸을 때 느껴지는 불편한 시선은 없지만, 한국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몽골에 대해 잘 알지 못해 빚어지는 편견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나에게 묻는 것은 몽골 사람들이면 평소 말을 타고 다니느냐, 아파트는 있느냐, 화장실은 있느냐 등의 질문이다. 물론 다 틀린 것은 아니지만, 몽골에서도 시골에 가야 볼 수 있는 풍경으로 현재 몽골의 모습은 아니다.
이런 오해를 들을 때마다 직접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와 사진들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외국인에 관한 잘못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상자 안에 갇혀 있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체르카┃국문·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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