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자 김윤구(국어국문·19)
독자기자 김윤구(국어국문·19)

지난해의 마지막을 장식한 1560호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만큼, 옛것과 새것에 관한 기사가 쓰였다.

1560호는 졸업유예금 관련 기사로 문을 열었다. 졸업유예금의 명목이 시설 이용료인 점을 들어 졸업유예금 인하의 당위성을 잘 설명했다. 언즉혈은 학과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현행 학생회칙과 선거시행세칙의 부족한 점을 따끔하게 꼬집었다.

2면의 학생설계전공 기사는 과하지 않은 정보량과 새로이 시도되는 제도에 대한 우려, 그와 대비되는 긍정적인 영향이 적절하게 조화돼 매끄럽게 읽혔다. 다만, 학생설계전공 도입과 우리 대학의 우수성의 관계는 유기적이라기보단 파편적이다. 기사 간 연결성이 부족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3면의 대학특집은 전대인들의 투표 이유와 공약 선호 분야를 다뤘다. 매년 새로운 학생회를 뽑는 특성상 장기적인 학생 복지 향상을 위해 필요한 기사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높다. 그 외에도 학생들의 투표 이유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자료를 다방면으로 시각화한 점이 눈에 띄었다.

4면에서는 제1학생회관의 철거를 알렸다. 제1학생회관의 탄생과 이세종 열사와 얽힌 일화를 소개하는 점이 흥미로운 기사였다. 특히 과거를 회상하는 발언들은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제1학생회관 철거 후 해당 부지가 정확히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도 덧붙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5면은 전북지방의 의료인력 부족을 담았다. 의료서비스와 오픈런이라는 서로 연상되지 않는 요소를 도입부에 배치해 독자를 확 끌어당기는 점이 매력적인 기사였다. 글의 구조 또한, 의료진 부족으로 인한 지방의 피해와 의료인력 부족의 원인, 그에 따른 대책을 순서대로 배치해 부족함이 없었다.

7면의 기자수첩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가 힘들어하는 현 상황을 고발했다. 그러나 흡연 부스와 흡연 구역의 확충은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설치비용이 비싸며 환기와 청소 등의 관리가 미흡할 시 이용률이 낮다는 점이다. 문제해결을 위해선 흡연 부스와 흡연 구역 확충뿐만 아니라 흡연 구역과 비흡연 구역의 경계를 강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8면은 추운 겨울철에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실내 여가 활동을 소개했다. 기자가 직접 체험 후 작성한 기사라 신뢰감이 남달랐다. 또한, 학교에서 해당 장소까지 가는 구체적인 경로를 알려주어 독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1560호는 지난해를 마무리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전체적으로 기자의 글솜씨가 유려하고 기사 구조가 탄탄해 읽기 편했다. 특히 우리 학교의 변화를 예고하는 기사가 많아 재미 붙여 읽을 수 있었다. 부담을 이겨내고 마지막 단추를 훌륭히 꿰맨 기자들의 노고를 위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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