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이다. 매서운 추위가 물러가고, 온갖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기운이 약동하는 시간이 왔다. 무엇보다 부푼 꿈을 안고 교문에 들어선 24학번 새내기에게 반가운 인사를 드린다. 아울러 앞으로 전개될 미래를 향한 거침없는 도전과 진리를 향한 멈추지 않을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내면서, 인생 선배 혹은 선학(先學)으로서 새내기 여러분께 덧붙이고 싶은 말을 전하고 싶다. 어쩌면 원론적인 이야기일지 모르겠다. 그대는 왜 대학에 왔으며, 이곳에서 진정으로 무엇을 찾고자 하는 것인가? 또 진정 자신이 원하는 선택이었는가? 대학 시절 내내 뇌리에 떠나지 않을 질문 중 하나일 것이다. 각자 사정에 따른 여러 가지 목적과 이유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과거 어제보다는 변화가능한 내일에 집중하는 젊은 청춘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프랑스 인문주의자 앙리 에스티엔은 인생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젊음은 알지 못한 것을 탄식하고 나이는 하지 못한 것을 탄식한다.” 그렇다. “그때 했어야 하는데”의 후회가 남지 않는 아름다운 도전의 시간이 충만한 대학 생활을 영위하길 희망한다. 예컨대 원대한 이상의 스타트업 창업, 또는 피 끓은 열정과 헌신의 연애든 모두 값지고 아름다운 도전일 터다. 도전은 청춘의 특권이며,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더 빛나는 가치가 있다. 세상을 향한 자신의 가능성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점검하는, 자신의 재발견하라는 얘기다.

특히 대학은 자신의 가능성을 꾸준히 실험하고 준비하는 최적의 교육기관이다. 더욱이 우리 학교는 교육혁신과 지역·산학협력 혁신, 글로벌 혁신 등을 통해 대학과 지역 대학, 지역산업, 지자체가 모두 상생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꾸고 있는 77년 전통의 명문 국가 거점 국립대학이 아니던가. 하여 주어진 기회를 활용하고, 부족하면 기회를 찾아 당당히 세상의 문턱을 당당히 뛰어넘길. 혹자는 뻔한 이야기라고 탓할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긴 시간이 지나도 구닥다리 취급을 받지 않는 것이 고전(古典)이다.

물론 세상이 그대들은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녹록치 않다. 청년실업, 비정규직…. 취업도, 결혼도, 내 집 마련도 뭐 하나 쉽지 않다. 나아가 불안하고 불온한 미래는 상상력을 가로막는 법. 그렇다고 세상이 매민 프레임에 갇힐 필요는 없다. 세상이 규정한 불안한 미래는 결코 그대의 거울이 아니다. 자신 앞에 닥친 고난을 회피하지 않고, 당당함으로 세상의 언어와 투쟁(전진)하길. 앞뒤 가리지 않고 전진하고 도전하는 진취적인 청춘을 자화상으로 삼아 도전하고 또 도전해야 할 것이다. 그대들의 미래는 세상의 굴레가 아닌 자신이 연구하고 체득한 언어와 문법으로 건설되고 완성되기에 그렇다. 오로지 경제적 이익만을 따져 묻고 이를 닦달하는 동물적 접근이 아닌 부조리한 현실을 개선하려는 따뜻하고 선한 상상력을 꽃피우고 이를 현실화하는 도전의 시간을 응원한다. 언어는 필수적으로 시간을 요한다. 다양한 도전을 향한 노고의 시간, 자신의 의지와 열정을 붙태울 기나긴 여정. 그대들이 앞으로 보내게 될 4년은 그 도전과 열정의 시간일 터다. 끊임없는 도전하고 거침없이 실천하라. 가슴 두근거리는 설렘으로 맞이한 입학으로부터 시작될 당신의 도전 이야기, 지금부터다. 그리고 건투를 빈다. <군주론>의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운명의 신은 여신이라 과단성 있는 젊은이에게 더 끌린다”라는 말이 위안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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