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는 길거리 유세 및 공연에 끌려 선택
투표자, 학생복지 분야의 공약 선호도 높아
실현되길 바라는 공약은 단연 학사 분야

2024학년도 학생 자치기구 선거가 지난 11월 15일 진행됐다. 선거권자 1만 6756명 중 71.65%인 1만 2005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중 49.25%(5913명)가 ‘대로’를, 40.68%(4884명)가 ‘명’을 선택했다. 이에 우리 학교 학생들이 각 선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11월 27일부터 6일 간 총 588명이 참여했다.

▲선본 선택 이유, 공약과 유세 열기, 정책토론회 순
전대인을 대상으로 투표에 영향을 미쳤던 결정적 요인이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이 질문에 총 544명이 응답했다. 1위는 단연 공약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총 249명(47%)이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 특정 선본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2위는 138명(26%)이 선택한 ‘길거리 유세와 공연 유세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이었고 3위는 86명(16%)이 꼽은 ‘정책토론회를 보고 신뢰가 생겨서’였다. 응답자 중 33명 (6%)은 후보와 사적 친분이 있어서 특정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대로에 투표했다고 응답한 학생(이하 대로 투표자)’이 대로를 선택한 이유와 ‘명에 투표했다고 응답한 학생(이하 명 투표자)’이 명을 선택한 이유 역시 1위는 공약이었다. 대로에 투표했다고 답한 이들은 설문 응답자 총 588명 중 335명이었다. 대로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335명 중 157명(46.9%)은 공약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79명(23.6%)이 길거리· 공연 유세를 68명(20.3%)이 정책토론회를 보고 생긴 신뢰를 선택했다. 명 선본에 투표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총 189명이었다. 이중 92명(48.7%)이 공약을 보고 투표했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59명(31.2%)이 길거리·공연 유세를 18명(9.5%)이 정책토론회를 보고 생긴 신뢰를 선택했다.

▲전대인은 학생복지 공약을 원한다
선호하는 공약 분야에서도 양측 투표자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대로와 명 선본에 투표한 학생 중 다수는 선호하는 공약 분야로 ‘학생복지’를 선택했다. 대로 투표자의 34.6%(116명), 명 투표자의 34.4%(65명)가 학생복지를 선호하는 공약 분야로 꼽았다. 차순위에서도 대로 투표자와 명 투표자의 선택에서 유사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로 투표자의 17%(57명)는 ‘취업/학습’, 16.1%(54명)는 ‘학사시스템’을 선택했다. 명 투표자도 학생복지에 이어 13.8%(26명)가 ‘취업/학습’과 ‘학사’ 분야를 선호하는 공약 분야로 선택했다. 선호도가 높았던 학생복지 분야 중에서도 대로의 ‘시험기간 배달비 무료’, ‘전주시 대학생 버스 정기권 할인’과 명의 ‘명과 함께하는 시험기간’을 선본에 투표 하게 된 결정적인 공약으로 선택한 학생이 많았다. 대로의 학생복지 분야 중에서는 ‘시험기간 배달비 무료’와 ‘전주시 대학생 버스 정기권 할인’이 응답자 중 각 19%(22명)를 차지했다. 이에 이정찬(정치외교·18) 부총학생회장은 “학생복지 분야 공약의 경우 임기 시작한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로 투표자의 경우, 분야에 무관하게 대로를 선택하게 된 공약 중 ‘수강신청 상한학점 기준 완화’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외에도 대로 투표자는 대로를 선택하게 된 공약으로 ‘제휴영역 확대 5.67%(19명)’, ‘글로벌 기업 탐방 프로그램 4.48%(15명)’, ‘교내 불편사항 개선 4.48%(15명)’ 등을 꼽았다. 명 투표자는 학생 복지 분야에서 ‘명과 함께하는 시험기간 11.11%(21명)’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분야에 상관없이 명에 투표하게 된 공약으로 가장 많이 선택된 것은 ‘지방거점국립대 연합 제휴 6.88%(13명)’와 ‘학점포기제 도입 6.88%(13명)’였다. 이어 명 투표자는 ‘모의토스/오픽 신설 4.76%(9명)’와 ‘세부성적 공개 의무화 4.23%(8명)’, ‘특성화캠퍼스 저녁시간 직통버스 개설 4.23%(8명)’ 등을 명에 투표하게 된 이유로 골랐다.

▲선택적 급락제와 학점포기제도 실현 원해
‘주요 공약 중 실현되길 바라는 공약’ 에 대해서도 물었다. 대로 총학생회 주요 공약 중 반드시 이행되길 바라는 공약을 묻는 질문에 총 472명이 응답했다. 이중 1위는 102명(21.6%)이 꼽은 선택적 급락제(P/F)였다. 그 뒤를 이어 72명(15.3%)이 수강신청 상한학점 기준 완화, 70명 (14.8%)이 교내 불편사항 개선 등을 꼽았다. 이 부총학생회장은 “학사 분야 공약과 관련해 본부와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진척 상황을 설명했다. 명의 주요 공약 중 대로가 이행했으면 하는 공약을 묻는 질문에는 총 472명이 응답했다. 이중 1위는 121명(25.5%)이 선택한 학점 포기 제도였다. 다음으로 102명(21.6%)이 꼽은 세부 성적 공개 의무화, 67명(14.2%)이 선택한 모의 토스/오픽 신설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부총학생회장은 “명 선본 측 공약들에서도 좋은 공약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해 추가로 진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려하겠다”고 의사를 표명했다. 신입생과 재학생이 선호하는 공약에서는 작은 차이가 있었다. 신입생은 대로 주요 공약에서 ‘생활관 편의시설 개선’과 ‘선택적 급락제’가 이행되길 바란다 고 응답했다. 반면 재학생 중 가장 많은 응답자가 ‘선택적 급락제 22.4%(84명)’라고 답했다. 명 공약 중 대로가 이행했으면 하는 공약은, 재학생과 신입생 모두 ‘학점포기제 도입’과 ‘세부성적 공개 의무화’라고 응답했다. 다른 공약에서 3%p 내외의 차이를 보였다.

이영재 기자 yeo7372@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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