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도내 재학생으로 참가자격 확대
전북 유학생…한국살이 경험담 직접 소개
“다양한 국적의 학생 교류, 모두에게 매력적”

▲ 참가자 학생이 특설 무대 위에서 발표하고 있다.
▲ 참가자 학생이 특설 무대 위에서 발표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국제처 언어교육부 한국어학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11월 2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북대학교 제1학생회관 앞 전용 무대에서 진행됐다. 기존에 외국 국적을 소지한 전북대학교 외국인 재학생만 참가 가능했던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외국 국적을 소지한 전라북도 도내 재학생, 언어연수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참가 자격이 변동됐다. 

11월 17일 예선을 거친 외국인 참가자들이 11월 22일 본선을 치뤘다. 본선에 진출한 참가자들은 △내가 만난 한국, △잊을 수 없는 한국 사람, △문화 차이 때문에 생긴 실수, △내 인생 최고의 순간, △한국에서 고향으로 가져오고 싶은 것, 고향에서 한국으로 가져오고 싶은 것 중 한 가지 주제를 택해 5분 내외로 발표를 진행했다.

대회 당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복 또는 모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참가자들이 저마다 개성을 뽐냈다. 소속 학과 이름 또는 ‘교환학생’이라고 적힌 겉옷을 입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아온 학생들로 인해 더욱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대회가 진행됐다.

대상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마토세비치 마르티나(한국어연수‧23) 씨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베트남 출신의 황티응옥후옌(농업경제학과‧23) 씨, 필리핀 출신의 바랄 다이앤 클레어(한국어연수‧23) 씨, 인도네시아 출신의 니탈리아 위자야(정치외교학과‧20) 씨가 수상했다. 우수상에는 고동노(경제학과‧23) 씨, 에이빠빠뉻(한국어연수‧23) 씨, 토토바야 이무진(경영학과‧21) 씨, 웬티후옹란(국어국문학과‧20) 씨, 뚜트랑(무역학과‧20) 씨가 이름을 올렸다. 우리 학교 학생 외에도 호원대 건축학과에 재학 중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오조다(호원대‧건축) 씨가 인기상을 수상했다.

대회를 관전한 파이살 아메드 프린스(국제이공학부‧20) 씨는 이번 대회가 “이곳에 모인 학생들끼리 유대감을 쌓을 수 있어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교내에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아진다면 모두에게 매력적인 학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학교에서 열렸던 노래 경연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며 “한국어로 말하는 실력이 더욱 좋아진다면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열의를 내비쳤다.

▲ 왼쪽 남성이 파이살 아메드 프린스 씨이다.
▲ 왼쪽 남성이 파이살 아메드 프린스 씨이다.
▲ 대회를 관전한 전북대학교 교환학생 그레타 슈미스 씨이다.
▲ 대회를 관전한 전북대학교 교환학생 그레타 슈미스 씨이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국제처 측은 “유학생 페스티벌 행사와 함께 대회를 진행한 덕분에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관객들의 호응도 좋았고, 참가자 학생들도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대회를 다채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월에 진행된 대회와 달리 참가자 지원자격의 범위를 확대한 것에 대해 “덕분에 군산대, 호원대 등 타 대학 연수생도 지원해 지난 대회에 비해 참가자 수가 훨씬 늘었다”고 밝혔다.

하예원 기자 yewon7336@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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