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자 이지후(국어교육ㆍ21)
독자기자 이지후(국어교육ㆍ21)

지난 1556호 기사들을 읽어보며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한 층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기사를 통해 사회를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우리 학교의 모습과 구성원의 생생한 얘기를 만날 수 있어서 즐겁게 기사를 읽었다.

‘돌아온 순환버스, 4년 전 노선 그대로’라는 제목의 기사가 1면에 게재됐다. 캠퍼스 내에 순환버스의 운영이 재개됐고,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이 담겨있었다. 일부 운행이 안 된다 할지라도 점점 학교가 코로나-19 예전의 체계를 되찾아 나가는 듯 해 기뻤다.

언즉혈 ‘사람을 만나고 싶다’ 역시 인상적이었다. 필자 역시 키오스크에 익숙해 대면 주문을 언제 했는지 기억이 희미할 정도이다. 이제는 사람이 아닌 기계가 주문을 대신 받아주는 시대가 도래했다. 대체되는 인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며 앞으로의 사회가 어떠한 방향성을 갖춰 나아갈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발맞춰 이를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 볼 시대이자 세대인 것에 약간의 씁쓸한 마음이 생겼다.

2면에서는 대학에서 진행된 행사를 소개했다. 학문체, 반려동물 한마당, 수혼제, 명사 특강 등 교내 활동 들을 다시 톺아보며 다채로웠던 9월을 돌아볼 수 있었다. 3면의 대학 보도에서는 총학생회의 공약에 대한 중간 점검이 실려있었다. 많은 학우분들이 전북대의 모습을 바꿔나갈 수 있도록 이런 신문기사들을 통해 관심을 두는 학생자치가 됐으면 좋겠다.

4면과 5면에는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가 담겼다. ‘20년간 시내외 버스 산업 규모 대폭 축소, 중소도 시 터미널 폐업, 인구 소멸 가속화’ 등 인지하기 싫지만,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이 서술됐다. 그러한 문제들이 현재 사회 속에서 어떠한 객관적인 위치 속에 있는지 알게 되는 기사들이 게재돼 독자로 하여금 이에 대해 생각해 볼거리를 던져준 것 같다.

6면은 대학과 사람이라는 주제를 갖춘 면인 만큼 학교의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발자취를 남긴 일들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기사 중 ‘스포츠 활성화로 대한민국의 도파민 되고 싶어’라는 기사에는 교내에서 도움을 받아 앞으로 나아가는 청춘의 모습이 담겨 있어 응원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기사의 마지막 장인 8면에는 ‘부모 세대에겐 추억, 젊은 층에겐 새로움’ 이라는 기사가 게재됐다. 우리 사회가 따라가고 있는 새로운 물결인 ‘할매니얼’의 개념과 그에 따른 예시들이 등장했다. 우리 것들에 대한 유행이 다시금 도래하고 젊은 세대가 옛 세대의 문화와 융합돼 또 다른 유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보며 이분법적으로 사회를 나눠 비추는 부분이 많은 요즘이지만, 세대간의 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주제의 기사로 1556호 마지막 페이지를 꾸려 훈훈한 마무리가 된 것 같다.

여름을 지나 청명한 가을의 시간이 왔다. 작성자 본인이 그랬듯이 독자 분들 또한 전북대학교의 가을을 담은 신문을 읽으며 2 학기의 시작을 톺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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