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는 우리나라 전통 장례식 때 상여를 장식하거나 무덤에 같이 묻는 용도로 사용된 조각상이다. 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에 목우(木偶)라고 불리기도 한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꼭두는 주로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졌으며, 경상도와 충청도에서 많이 사용됐다. 꼭두는 인물 또는 동물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다양한 모양만큼 의미도 다채롭다. 남·녀, 동자·동녀 모양의 꼭두는 망자의 시중을 들어주기 위해, 연주자 꼭두는 저승으로 가는 길을 놀아주기 위함이며, 봉황이나 용과 같은 상서로운 꼭두는 잡귀를 물리치고 망자의 영혼을 지켜줘 죽은 이가 편하게 저승으로 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이 모든 꼭두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서 저승으로 갈 때 외롭고, 무섭지 않길 바라는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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