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21일, 2학기 종강일까지 운행 예정
학생들, 버스 운행 시간 변경과 노선 추가 요구
“관련 의견 2학기 운행 종료 후 종합적으로 고려”

전주 캠퍼스 내 순환버스(이하 순환버스) 운행이 재개된 후 학생들은 운행 시간 조정 및 노선 추가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학본부 측은 순환버스 세부 사항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19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지된 순환버스는 올해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제 완화에 따라 총학생회와 대학본부의 제안으로 2학기 종강일까지 재운행이 결정됐다. 정동현(유기소재파이버공학·17) 총학생회장은 “비록 공약에는 없었지만, 학생들에게 최대한 많은 복지를 제공하고자 제안하게 됐다”며 추진 이유를 밝혔다.

노선은 정거장과 운행 시간 및 횟수에 따라 1노선과 2노선으로 나뉜다. 1노선은 생활관(대동관)-제2학생회관-진수당-생활대-상대2호관-학습도서관-농생대-예체능관-생활관(대동관) 순환 노선으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6번 운행된다. 2노선은 생활관(대동관)-제2학생회관-대학본부-정보혁신처-치대-의대-간호대-치대-정보혁신처-대학본부-예체능관-생활관(대동관) 왕복 노선으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15분까지 7번 운행된다. 순환버스는 지정 노선 근처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탑승할 수 있다.

4년 만에 순환버스 운행이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들은 반색했다. 그러면서도 몇 가지 아쉬움을 표출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제기하는 의견은 운행 시간이다. 인문대 재학 중인 ㄱ 씨는 “첫차 시간과 막차 시간 등 시간표 편성이 아쉽다”며 “오전 9시까지 강의실 도착이 가능한 첫차 시간대와 오후 6시에 운행하는 막차 시간이 추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환버스 노선 추가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정원웅(양자시스템공학·23) 씨는 “공대 앞 순환버스 노선이 없어 아쉽다”며 “노선이 추가되면 타 단대 수업, 정문과 구정문 등으로 이동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대학본부 측은 “학기 중 운행 시간이나 노선 등 세부 사항을 변경하는 것은 인력 등 현실적인 문제로 어렵다”고 밝혔다. 정 총학생회장 또한 “요청이 있는 곳곳을 모두 노선에 추가할 수는 없다”며 “특히 공대는 건물이 많고 노선을 설치하기에 길이 좁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노선에 있는 학습도서관에서 하차한 후 공대까지 이동하는 방법을 이용해 달라”고 전했다.

반면, 일주일에 3번 공대 1호관으로 등교한다는 이혜원(건축공학·21) 씨는 “45인승 대형 버스도 심심치 않게 오가는데 소형 버스인 순환버스가 들어서지 못한다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며 의아해했다.

대학본부 측은 “학생들의 다양한 건의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에서 2학기 운행 종료 후 탑승 인원을 조사하는 등 학생 안전 및 교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많은 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순환버스 제도를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환버스 운행 상세 시간표는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서 대학 생활-학생복지/병무-학교 버스와 순환버스 버스정류장 시간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예령 기자 2.to0@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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