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AED, 비치 수량 및 관리 담당 불명확
AED 교육, 교직 이수자 중 실습 대상만 진행
학생과, 전체 대상으로 AED 교육 논의 중

▲제 2학생회관 내부에 비치된 AED다.
▲제 2학생회관 내부에 비치된 AED다.

최근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심폐소생술 시행 및 자동심장충격기(이하 AED) 활용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교내 AED 관련 점검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ED는 심정지 환자에게 전기 충격을 가해 심장이 정상적으로 박동하도록 한다. AED 사용시 심폐소생술만 실시할 때보다 생존율을 3배 이상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우리 학교 곳곳에도 의무적으로 AED가 설치돼 있으나 학생 대부분은 해당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박시우(반도체·22) 씨는 “인문대 1호관 혹은 2호관에서 어렴풋이 AED를 봤던 기억만 있다”며 “어디에 AED가 있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또, 김영연(기계설계공학·19) 씨는 “학교를 2년간 다녔지만 한 번도 교내에 AED가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학교 측 역시 교내에 비치된 AED의 정확한 수량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안전 관련 업무를 지원하는 총무과는 “교내에 비치된 대부분의 AED는 각 단대가 담당하고 있어 교내의 AED 수량을 모두 취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AED 위치 파악 문제에 관해 유명환 (정치외교·16) 부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총학생회에 AED 비치 장소 현황 파악을 요청할 시 전북대 총학생회 애플리케이션 내 캠퍼스 맵에 AED 위치를 추가할 수 있는지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측에서도 AED 설치 장소를 파악해 학생들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학내 AED 관리는 안전과 직결돼 교외 AED 관리자가 1년마다 정기 점검하고 있다. 단대별 설치 날짜가 달라 세부 점검 날짜는 각각 다르다. 교외 AED 관리자는 “AED 패드는 2년 주기, 배터 리는 2년에서 최대 4년 주기로 교체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AED 관련 교육이 특정 대상에게만 제공되고 있으며 접근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우리 학교가 시행하는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은 교직이수자 중 실습예정자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임수현(정치외교·22) 씨는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 상황을 대비해 대학 과정 중 한 번은 전체 학생에게 AED 활용 교육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학생과 관계자는 “보건소에 따로 요청해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AED 활용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지 논의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순천향대는 지난 2011년부터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AED 의무 교육을 진행해 위급 상황 대처 및 올바른 기기 사용을 알리고 있으며 홍익대는 강의에 AED 사용법 교육을 포함하고 있다.

권민경 기자 minkwin512@jbnu.ac.kr

저작권자 © 전북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