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19대 전북대 총장을 선출하는 투표일이다. 이번 총장 선거에는 총 8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2030년 지역 1위, 아시아 50위, 세계 200위권 대학’에서 ‘능동적인 연구를 장려하는 명품 연구 플랫폼, 새로운 전북대’, ‘나를 알아주는 대학, 우리가 함께 걸어가야 할 대학’, ‘미래를 이끄는 전북대, 글로벌 TOP 10’, ‘학생중심 전북대학교 다 함께 여는 새로운 미래’, ‘도약을 위한 혁신과 도전으로 국내 TOP10 글로벌 TOP100’, ‘함께 행복한 No.1 국립대학’, ‘지역과 같이 Go! 대학의 가치 UP!’에 이르기까지, 각 후보는 전북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학의 소멸 위기, 4차 산업혁명으로 말미암은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그리고 대학 구성원들의 소통과 공감, 거기에 교육예산 확보까지, 대학사회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가 결코 적지 않다. 이런 녹록지 않은 현실 때문에 구성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위기의 파도를 넘을 수 있는 혁신적인 구원투수적형 리더쉽이 필요한 때라고 입을 모은다. 

후보가 많은 만큼 공약의 색채가 다양하고 전북대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와 열망 또한 그 어느 때 높은 이번 선거. 결국, 유권자의 선택이 전북대의 미래를 판가름한다. 특히 이번 선거의 흥미로운 지점 중 하나가 유권자 투표 비율이다. 

유권자 투표 반영 비율은 교수 70%, 교직원 20%, 학생 10%로, 지난 8대 총장 선거에 비교하여 학생들의 반영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 선거에서의 학생 반영 비율은 3.5%였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투표 비중이 6.5% 포인트가 높아진 것은 대학구성원으로서 학생들의 실질적 권리를 보장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후보자 역시 맞춤형 학생 공약을 제시하며, 학생 민심을 파고들었다.  

그렇지만 총장 선거를 결정짓는 변수는 결국 유권자의 70%에 달하는 교수들의 선택. 창의적 연구와 교육으로 미래를 선도하고 세계를 이끌 해법에 대해 가장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안 공약에 눈길이 갈 것이다.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교직원 표심도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선거 결과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다. 

투표는 사유 발생시 3차까지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수의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득표 3명 후보를 뽑아 2차 투표, 여기에서도 과반수 득표가 나오지 않으면 최종 다득표 2명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오전 9시부터 11시에 1차, 오후 12시 30분부터 14시 30분에 2차, 오후 4시부터 6시에 결선 투표를 각각 진행하게 되고, 투표 개시 전 진수당 가인홀에서 후보들이 모여 합동연설회를 한다.  

이번 총장 선거가 대학 구성원들의 분열을 자초하고 후유증을 남기는 선거가 아닌 미래를 위한 더 좋은 방법을 찾는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길 바라마지 않으며, 지방대 위기가 아닌 지방대 기회를 논하고 선거의 주권자인 교수와 직원, 학생들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당선자는 그 어느 때보다 대학이 위기인 만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진정성 있는 공약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강한 추진력으로 공약을 반드시 실행하여 대학 구성원이 각자 맡은 자리에서 행복한, 새로운 전북대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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