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지구는 땅을 파고 뒤집고 정리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대부분 타제석기이며 간혹 날 부분을 마연한 것도 있다. 크게 괭이와 보습으로 분류되는데 괭이는 땅을 일구거나 파서 낟알을 심는 데 사용됐고 보습은 땅을 갈아서 흙덩이를 일으키거나 뒤엎는 데 사용됐다. 날이 무겁고 둔탁하며 나무 자루와 날을 직각으로 묶을 수 있는 것을 괭이, 날이 납작해 나무 자루와 평행으로 묶을 수 있는 것을 보습으로 분류한다. 굴지구는 신석기시대 농경구의 역할을 수행했으며 원시 농업의 모습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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