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의 생태계 균형을 지키기 위한 노력

전라북도 내에서도 생태계 균형을 지키기 위한 지자체, 시민 등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와 각 지자체는 매년 생태계교란 생물 퇴치사업 예산을 수립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주시는 생태계교란 생물 퇴치사업에 매년 4천만원 가량의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지난 8월 24일 전라북도청은 올해 사업비 5억 2400만원을 투입해 생태계교란 생물 퇴치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시청 환경위생과에 따르면 생태계교란 생물은 한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것이 아닌 여러 지역의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이유로 생태계교란 생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제거 활동이 요구된다.

전북지방환경청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환경단체, 주민, 지자체와 협업해 14개 시군의 생태계교란 생물 제거 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월에는 부안군에서 주민 참여 형태로 양미역취 제거 활동에 나섰다. 뿌리로 번식하는 양미역취의 특성을 고려해 뿌리째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과거에는 배스 낚시 행사 등 생태계교란 동물 제거 사업도 했으나, 현재는 용역 업체에 해당 역할을 위임한 상태다.

정읍시는 배스, 블루길 등의 생태계교란 동물과 양미역취 같은 생태계교란 식물 제거 사업을 병행한다. 특히 대표적인 예로는 정읍시민이 배스나 블루길을 잡아 올 경우 시비로 1kg당 5000원을 지급하는 수매사업을 시행해 성과를 내고 있다.

전주생태하천협의회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가시박을 중심으로 제거 활동을 진행했다. 가시박은 물길을 따라 주변 수목과 농작물 등을 감고 올라가 다른 식물의 생육을 억제하며 전주 지역생태계 전반에 크게 위협을 주는 생태계교란 식물로 알려졌다. 이에 전주시는 하천 상류 지역 장교마을과 가시박이 넓게 분포한 전주천 하류 지역을 중심으로 제거 활동을 이어갔다. 시민들은 어린 모종 상태의 가시박은 뿌리째 뽑고, 이미 가시박 종자가 넓게 퍼진 경우에는 줄기를 제거했다.

백선영 기자 seonyoungkk@jbnu.ac.kr
황설희 기자 gkak1248@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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