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빈집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

한국부동산원은 빈집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자 지난해부터 ‘빈집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이하 공모전)’을 주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상의 빈집정비지원기구로, 본 공모전을 통해 빈집 활용 방법을 제안받고 있다. 공모 분야는 △활용사례형 △설계형 △아이디어형이며 빈집 활용에 관심이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근식 한국부동산원 소규모주택정비지원팀장은 “공공이 주도하는 빈집 정비는 철거와 안전 조치에 머물러 있다”며 “새로운 빈집 정비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자 공모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진행된 제1회 공모전의 주제는 ‘도시에 방치된 빈집을 새로운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빈집 활용모델 제안’이었다. 다양한 작품 중 ‘지역 맞춤형 아동 돌봄센터’를 제안한 경기주택도시공사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동두천시에 있는 빈집 3호를 철거하고 아동 돌봄센터와 마을 공유 공부방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공모전에 제출했다. 이를 통해 누런 외벽의 낡은 단독주택을 새하얗고 현대적인 외관의 건축물로 탈바꿈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활용사례형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김천시 자산골 커뮤니티센터의 ‘자산골 마당 깊은 집’은 단층 목조주택 빈집이 지역 주민 문화센터로 재탄생해 이미 활용되고 있는 사례다. 이 건물은 한옥과 현대 건축물이 어우러진 독특한 형태를 띤다. 건물 1층이 한옥으로 지어져 주변의 고목들과 조화를 이룬다. 주민들은 건물 1층에 있는 카페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쉼을 얻는다. 빈집일 때는 낡고 음습해 보이는 기와집에 불과했지만, 정비 후에는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 카페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 수익금 일부는 지역사회 발전 목적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공모전은 오는 14일에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 팀장은 이 공모전이 “빈집 문제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문제의식을 고취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우리 주변 빈집의 활용 방법을 모색할 것”이 라고 말했다.

백선영 기자 seonyoungkk@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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