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자 조수민(국제인문사회·20)

1541호는 다가올 총장선거의 화두인 교내 구성원 간 투표반영 비율을 다뤘고 대학 특집 기사로 국립대학법안 제정 문제를 깊게 파고들었다. 그리고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한 학문체의 뜨거운 현장을 학우들의 인터뷰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또한, 이번 호는 지방선거일에 맞추어 발행되었기에 청년 정치에 관한 내용을 녹여낸 것이 인상 깊었다.

1면은 올해 초부터 지속해서 논란을 가져온 총장선거에 관한 내용을 풀어냈다. 총장선거 투표반영 비율이 근거하고 있는 교육공무원법 제24조의 개정 내용과 지난 18대 총장선거의 과정을 학우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더불어 이 사안을 두고 교 원과 직원, 그리고 학생 측 모두의 입장을 다뤘다는 점도 좋았다.

2면의 교내 소식은 마땅히 알려야 할 소식을 담았다. 특히 친일 인사가 작곡한 교가라는 사실은 기획과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에도 모르는 학우가 많았을 것이다. 저조한 여론조사 응답률로 교체 진행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학교의 입장을 자세히 풀어냈다. 교가 교체를 다루는 것에 있어서 총동창회의 입장을 다룬 점도 균형 있는 기사라고 생각한다.

3면의 국립대학법안 제정 기사는 탁월한 소재 선정이었다. 최근 교육부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일부를 대학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사회적 맥락을 고려한 시의성 있는 기사라고 생각한다. 국립대학법안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이번 호는 국립대학법안이 어떠한 과정으로 유지되고 변해 왔는지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나 국립대학법이 가지고 있는 위헌요소, 즉 부적절한 지배구조와 통제장치 등의 비판점이 존재함을 간략히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4면의 전북 최초로 열린 5·18 민중항쟁 학술제 소식은 많은 학우에게 유익했을 것이다. 5·18 민중항쟁의 최초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좋았다. 이세종 열사는 많은 후배에게 본보기와 울림이 되므로 전북대신문은 앞으로도 잊지 않고 계속해서 이세종 열사의 소식을 담아야 할 책무가 있다.

5면의 꿀벌 집단 폐사 기사는 소재 선정이 신선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꿀벌 작황 현황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학우의 눈길을 끌었을 것이다. 한국양봉협회 전라북도 지회장, 전라북도 농축산식품국 축산과장의 인터뷰를 담은 점도 기사를 한층 더 깊어지게 했다. 그러나 기사를 읽으면서 사전을 찾아보지 않은 의미를 알기 힘든 ‘채밀군’, ‘밀원’과 같은 한자어가 많아 힘들었다. 모든 한자어를 알기 쉽게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학우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소재인 만큼 내용을 순화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대학 언론은 대학의 공기로서 제 역할을 다해야 진정하다. 이번 호에서 우리가 숨 쉬며 마시고 내뱉는 이야기를 다뤘듯이 앞으로도 그 제 역할을 해내길 바란다.

독자기자 조수민(국제인문사회·20)

저작권자 © 전북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