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순환버스 운행, 2년째 감감무소식
미운행 근거 되는 방역 지침 기준 모호
교육부 “대학이 자체적으로 결정할 사안”

대면 수업이 정상화된 지 6개월째지만 학교 측은 2학기 교내 순환버스 운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4월 총무과는 교내게시판에 ‘코로나-19로 인해 교내 순환 버스를 비대면 강의 종료 시까지 미운행한다’고 공지했다. 이후 교내 순환버스는 아직 운행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 이전 교내 순환 버스는 생활관부터 학생회관, 각 단과대학 건물 앞에서 정차하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운행됐다. 그러나 대면 강의가 정상화된 현재까지도 버스가 운행되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교내 순환버스 재운행에 대한 촉구가 담긴 게시글은 학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여러 차례 게재된 바 있다. 한 게시물 작성자는 “연달아 강의가 있는 경우나 짧은 공강 시간 순환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시간이 절약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순환버스 미운행이 지속되자 총학생회는 지난 3월 ‘2022년도 상반기 총장 간담회’에 교내 순환버스 재운행 관련 안건을 올렸다. 당시 학교 측은 코로나의 재유행을 이유로 2학기 운행이 어렵다고 답했다.

현재 정부 방역 지침에 대학 내 순환버스 및 통학버스에 대한 세부 방침은 없다. 지난 8월 4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도 2학기 대학 방역 및 학사 운영 지침’에 따르면 2학기는 대학별 자율방역체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 역시 “통학 버스에 대한 소독 및 환기 강화의 내용은 있으나 버스 운영에 대한 방침은 없다”며 “교내 순환버스의 운행 여부는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정하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상황에 충남대 역시 지난 1학기 까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교내 순환 버스를 미운행했다. 그러나 2학기부터 버스를 정상 운행하기 위해 업체 입찰 중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업체 선정 전까지 학교 소유의 버스를 임시 순환버스로 이용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명환(정치외교·16) 부총학생회장은 “사전에 총무과와 2학기 순환버스 운행 및 시간 조정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으로 상황이 변하면서 총무과와의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환 부회장은 “이른 시일 내 총무과와 재논의를 통해 정확한 운행 시기 를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총무과 관계자 또한 “코로나가 완화되면 별도의 수요조사 를 거쳐 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 측은 코로나 완화 시 순환 버스를 재운행 하겠다고 밝혔으나 완화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운행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현아 기자 crushonair@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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