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일 사업 일환으로 한옥 건물 설치
신정문·법전원, 적극 활용 어려워
공간기획팀, 건물 사용 용도 검토할 것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신정문과 법전원 건물이 공실 상태이거나 활발히 이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학 본부 측이 추후 이용 목적 등을 재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우리 학교에는 다양한 한옥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해당 시설 대부분은 지난 2017년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한스타일 캠퍼스 조성사업’(이하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이는 이남호 전 총장 재임 당시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만들겠다는 이념 아래 국비 약 500억원을 지원 받아 진행된 대규모 사업이었다. 이에 우리 학교에는 신정문과 심천학당, 건지광장의 문회루 및 정자 그리고 국제컨벤션센터까지 다양한 한옥 건물이 들어섰다.

지난 2월에 개관한 국제컨벤션센터는 과거 학군단 자리에 위치한다. 이는 학술 행사 및 각종 전시회 개최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지하 2층과 지상 1층으로 구성됐다. 신정문의 오른쪽에 있는 심천학당은 학생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교육 장소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대면 행사가 진행되지 못해 지난 2020년부터 외국인 학생들의 비자 발급과 관련 업무 장소로 사용됐다. 오는 6월까지 심천학당에서 해당 업무가 계속될 예정이다. 

그러나 몇몇 한옥 건물들은 처음 계획과 달리 제 용도를 찾지 못하거나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완공된 신정문은 교내의 내·외부를 연결하는 대문 기능과 혁신교육개발원(이하 혁교원)의 업무 장소로 활용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대학본부의 증축 공사가 진행되며 홍보실의 임시 거처로 이용됐다. 대학본부가 완공된 이후에도 혁교원이 다른 건물을 이용하고 있어 현재 신정문은 공실 상태다.

신정문이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한옥 건물임에도 대다수 학생은 건물의 사용 여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정윤성(교육·21) 씨는 “신정문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개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경(문헌정보·22)씨 또한 “학생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법전원)의 한옥동은 회의실과 세미나실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공간보다 실내 규모가 비교적 커 소규모 회의 공간 등으로는 적극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이용 빈도가 낮다. 이에 공간기획팀 관계자는 “외부 초청 강연이 있을 때 주로 사용된다”며 “규모가 커 학생들이 한옥동 활용을 조심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신정문을 비롯한 다른 한옥 건물들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검토를 거치겠다”라고 답했다. 

문준혁 기자 moondori3840@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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