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구속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일, 또는 그런 상태.” 자유의 사전적인 의미다. 어른이 돼 밤새도록 술도 마시고 싶고, 여행도 하고 싶고, 연애도 하고 싶어 하는 등 사람마다 자신의 자유로운 버킷리스트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자유를 남용하지 않는 선에서 개인의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만약 조건 없는 자유가 옳다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에게 해를 입힐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틀린 논제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자유가 있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술을 마신 뒤 주위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하는 건 책임감이 모자란 모습이다. 20살이 되며 자유와 권리가 확대됐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판단과 선택에 따라 의견을 주장하고 권리를 행사하는 모습을 가지게 됐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의무도 지켜야 한다.

대학생이고 어른이라면 말과 행동에 책임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욕설이 섞인 언행, 불건전한 행동은 자신의 품격을 낮추는 모습이다. 청소년 시기에 학생들은 잘못을 저질러도 큰 처벌을 받지 않는다. 이는 사회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을 교화하려는 목적이다. 하지만 대학생이 된 우리는 잘못이 실수라도 합당한 처벌을 받는다. 자유의 크기만큼 책임도 커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은 이기적일 때가 있다. 더 자유로워지고 싶지만, 더 적은 책임을 지고 싶어 한다. 이는 모순이며 책임이 없는 자유는 방종에 불과하다.

책임지는 만큼 자유로울 수 있다. 내 행복은 내 선택이며, 내 삶 또한 내 선택 이다. 내가 선택하고 책임은 타인에게 전가한다면 고스란히 내 불행으로 돌아올 것이다. 어떤 일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선 자기를 비우고 변해야 할 때도 필요하다. 하지만 혼자만 모든 희생을 짊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은 잘못하지 않았는데 피해를 받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누군가 잘못했을 때 그 사람이 잘못한 결과를 사회가 책임질 때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권리에는 책임이, 모든 기회에는 의무가, 소유에는 그에 상응하는 임무가 따른다.” 록펠러의 말 중 일부다. 어른이 된 우리는 책임의 연속에 있다. 실패 하지 않는 어른이 아닌,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배우는 어른이 돼간다. 어른의 사전적 의미 중 하나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라 돼 있다. 완벽 하지 않은 어른이어도 괜찮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대신 내 인생을 살아주는 게 아니다. 스스로 삶을 영위하는 것, 그게 진정한 자유에 관한 책임을 지는 멋진 어른이 아닐까 생각한다.

장우진 | 무역·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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