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자 조수민(국제인문사회·20) 
독자기자 조수민(국제인문사회·20) 

이번 1538호는 세심하고 꼼꼼했다. 많은 학내 소식 중에서도 학우들에게 직접 연관되거나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식들로 구성했다. 또한, 기획 기사와 인물 기사도 누구나 관심을 둘 수 있도록 주제를 잘 선정했다.

1면에서는 총동아리연합회가 중앙운영위원회에서 확대운영위원회로 개편되며 그동안 받았던 학생회비 분배금을 받지 못하게 된 소식을 다뤘다. 총동연이라는 학생자치기구가 띠는 성격과 학생회비를 내지 않은 학생이 중앙동아리에 속함으로써 받는 혜택들이 문제가 됐다는 부분을 잘 설명했다. 그러나 함께 제시한 기사 사진이 전학대회 회의 결과인지, 확운위의 명단인지 독자는 알 수 없어 아쉬웠다.

2, 3면은 전체적으로 교내소식을 폭넓게 다뤘다.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된 학내 석면 제거 진행 상황과 신 LMS 통합, 코로나 확진 출석인정 서류 제출 등 학생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이승철 원장 기부, 평생교육원 교육과정 시작 기사에서 오탈자와 문장 구조가 자연스럽지 않은 부분이 보였다.

4면에서는 끊임없이 울리는 카카오톡 메시지로 인한 현대인들의 부담을 다뤘다. 직장인을 넘어 대학생까지 전염되고 있는 카카오톡 포비아를 기사 소재로 선정한 것이 탁월했다. 또한, 알바천국 설문 조사 결과를 아르바이트 학생의 카카오톡 포비아 근거로 인용한 것이 알맞았다. 그러나 기사의 문단 배치가 아쉬웠다. 직장인과 대학생의 사례 제시를 통해 카카오톡 포비아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한 뒤 해결방안으로 ‘연결되지 않을 권리’, 건강한 카카오톡 문화 마련을 소개했다면 더 자연스럽게 읽혔을 것이다.

5면의 수소차 보급률을 다룬 기사는 논점을 정확히 짚었다. 전주시 내 수소차 보급률이 낮은 이유에 관해 정확하게 충전소 확충을 원인으로 꼽았고, 실제 이용자의 진솔한 인터뷰를 담았다. 기사의 흐름 또한 수소차의 단점으로 시작해 소비자가 걱정하는 문제, 그리고 지자체의 해결방안으로 이어져 자연스러웠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북의 수소차 증가 추세 그래프도 적절했다. 그러나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사업이 추진돼야 하는 이유, 즉 수소차의 장점을 함께 제시해줬다면 더욱 완성도 있는 기사가 됐을 것이다.

1538호는 각 면의 주요 기사가 깊이 있고, 학생들에게 유용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봄을 맞아 학생들의 마음마저 살피는 언즉혈 기사와 문화면의 캠퍼스 소개는 신입생과 재학생 모두에게 신선한 기사가 됐을 것이다. 앞으로도 정확한 사실 보도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면도 다룰 수 있는 전북대신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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