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나호척. 용과 호랑이가 서로 맞잡고 친다(겨룬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두 영웅의 결투를 비유할 때 쓰는 말이다. 이 글씨는 설송 최규상(1891~1956) 선생의 행서 작품으로, 1982년에 전북대학교박물관에 기증된 것이다. 낙관은 규상 완산인 인(圭祥完山人印)과 노하당주(老霞堂主) 도장을 사용했다. 서예가 최규상은 김제 출신으로 중년에 전주로 이거해 살았다. 석정(石亭) 이정직(李定稷)의 문하에서 서예를 배웠고, 이후 성재(惺齋) 김태석(金台錫)에게서 전서와 예서를 배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경로당인 전주 기령당의 편액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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