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교류 통한 사이버교육 주류로 등장
학습게임 활용한 맞춤형 개별교육 각광
IT환경 열악한 후진국, 교육 사각지대로


‘맹모삼천지교’는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의 교육을 위해 집을 세 번이나 이사한다는 뜻으로 그만큼 교육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세상이 빠르게 급변하고 있는 지금도 교육에 대한 중요성은 변함이 없으며 이것은 미래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옛 명언과 같이 미래에는 평생교육 및 사이버교육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학자들은 미래 교육이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직장과 집에서도 진행될 수 있는 평생교육 체제로 변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종전에는 대학 졸업 후 평생직장의 형태로 일하기 때문에 재교육이 극히 부진했다. 그러나 미래에는 급속한 사회변화와 첨단 기술의 발달로 빠른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평생 교육시스템이 보편화된다.
또한 인터넷과 통신의 발달로 인해 미래의 교육은 지금처럼 교사의 이야기만 듣고 수업을 진행하는 수동적인 교육이 아닌 상호 교류를 하는 사이버교육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정보 통신기술을 이용한 가상의 공간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구성된 새로운 교육체제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지식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사이버교육이 발전함에 따라 교육비를 절감하고, 손쉽게 교육에 접근할 수 있으며 무한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난 1982년 교육학자 파커 로스만은 세계미래회의 정기 간행물인 ‘더 퓨처 리스트’를 통해 ‘코스모피디어(cosmopedia)’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고 그 말은 현실이 되고 있다. 코스모피디어는 온라인에 각종 저서와 사전, 지도, 각 분야의 정보 및 논문들이 전부 입력된 통합 사전이다. 코스모피디어가 완성되면 과거의 모든 학습강의를 저장해 들을 수 있게 해주고 새로운 내용도 업데이트 할 수 있다. 최근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는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바꾸거나 온라인의 보조 학습 자료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또 이미 전 세계 도서관의 디지털화가 추진되고 있어 코스모피디어의 초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컴퓨터만 있으면 교육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학생들이 굳이 등교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미래 교육의 중요한 화두는 ‘맞춤형 개별교육’이다. 이는 특별한 재능이나 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과 적성이 맞는 교육을 특성화하는 것이다. 맞춤형 개별교육으로 인해 교사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요구나 능력, 경력 등에 의한 개별화 교육으로 스스로 지적능력을 키워갈 수 있다.

 

가상공간에서 교육이 이뤄지는 시뮬레이션

최근에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함께 게임이 교육에 도입되고 있다. 유엔미래포럼 회장인 제롬 글렌은 미래에는 교과과목을 모두 게임으로 바꿔 가르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단기적인 목표를 주고 성취하도록 하는 게임의 원리를 이용해 모든 사회현상이나 새로운 지식을 얻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9일 CJ인터넷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출판사의 영어교육게임 ‘레츠고온라인’개발은 효과적인 게임 교육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이것은 옥스퍼드대학교의 유명 영어교재 레츠고시리즈를 게임에 적용해 재미와 교육효과를 동시에 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디즈니와 MIT 컨소시엄이 만든 가상현실 속 바이오케미컬

 

(Biochemical) 사이버게임은 효과적인 과학 교육 게임 교육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수백만 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에 접속해 역할을 맡아 게임을 하다 바이오케미컬 전략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고 기업은 그들을 직원으로 채용한다. 이처럼 학술적 내용을 순식간에 터득하게 만드는 게임 교육이 미래의 정보기술 사회를 이끌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미래 정보기술 사회를 이끌 기술인 사이버 교육의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컴퓨터에 장시간 노출돼 시력과 같은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상태에서 교육이 이뤄지므로 수업에 대한 긴장이 떨어져 수업 참여도가 낮아질 우려가 있다. 또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의 교류가 없어지기 때문에 학교 교육에서 중요한 사회성 함양에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교사와 학습자간의 친밀감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스모피디어가 영어로 제작되기 때문에 영어권 국가의 지식 독점 시대를 초래할 수 있고, 인터넷과 통신이 발달하지 못한 후진국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많은 미래학자들이 앞으로 10년에서 20년 동안은 위와 같은 교육혁명의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구촌 교육소프트웨어가 공유되고, 대형 교육포털사이트에서 정보를 무료로 꺼내 쓰는 시대에 우리들은 앞으로 다가올 혁명적인 교육 환경의 변화에 슬기롭게 적응해야 할 것이다.
박승훈 기자
psh0504@chonbuk.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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