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이 된 지 벌써 반년 째 접어들고 있다. 또 다시 돌아온 종강과 마지막 신문이라는 뿌듯함에 이번 주도 빨리 지나갈 것만 같다. 오늘은 강점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최근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이라는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의 결론을 말하자면 이렇다. ‘자신에게 약점과 강점이 있다면 약점보다는 강점을 강하게 만들자.’ 많은 사람들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그런데 이 작업이 쉽지만은 않다. 왜냐면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유를 찾는데는 자신의 약점이 동원되기 마련이고 약점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렇다면 반대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강점을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약점을 강하게 만드는 것보다 강점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상식적으로도 더 쉽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하고 있다. 또한 약점이 발견되면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방어만 하면 된다고 전한다. 약점은 절대 강점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자신의 강점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친절하게도 자신의 강점을 찾을 수 있는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책 한 권 당 1명만 이용할 수 있는데, 일종의 상술 같다.
이를 위해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취업을 위한 PR도 같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취업시장에서 나를 잘, 그리고 빨리 팔리게 하려면 강점을 어필해야한다. 내가 듣는 취업 관련 교양 과목의 강사들은 말한다. 면접에서는 자신의 단점을 숨기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왕비호로 인기를 끌고있는 개그맨 윤형빈의 강연을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접했다. 왕비호 캐릭터는 자신의 강점만으로 만들어졌단다. 잘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윤형빈이 뜨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됐던 것 같다. 물론 이 같은 사례는 많다. 당신도 이 중 하나일지 모른다.
이 책의 저자인 마커스 버킹엄은 강점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들을 ‘SIGN’이라고 표현했다. ‘Success(성공)를 넘어선 무엇’, ‘Instinct(본능)가 일깨우는 것’, ‘Growth(성장)는 집중을 불러일으키는 것’, ‘Needs(욕구)에 충실할 것’. 풀이하자면 성공은 강점이 아니라 잘하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이며 본능적으로 이끌려 푹 빠질 수 있고 일을 마쳤을 때 욕구가 채워진 기분이라면 그것은 강점이다.
건지인들이 다가오는 방학을 이용해 자신의 강점을 찾았으면 좋겠다. 사람은 실패했던 일은 잘 기억하는데 성공했던 일은 빨리 잊는다. 실패와 약점에 집착하지 말고 잘하는 일을 찾자. 방학을 맞아 새롭게 세운 계획 중 하나는 내 강점을 찾아 그 중 한 가지를 키우는 것이다. 당신도 동참하지 않을텐가. 무엇을 하기로 결정하든 상관없다. 자신이 맡은 일에서 당신의 테마를 사용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성공적인 삶일 것이다.
양수지┃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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