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 캠페인 벌이는 커피특공대


착한 커피 맛보고 가세요


전국 최초 공정무역 홍보 지역팀 탄생
전문가 초청 세미나 및 일일카페 계획

대동제 기간이었던 지난 14일, 시끌벅적한 인파 사이로 진한 커피 향이 행인들의 코를 자극했다. 그 향에 이끌려 도착한 제 1학생회관 앞에는 ‘커피특공대’로 활동 중인 무역학과 홍세랑(06), 이진주(06) 씨와 김순진(법학·08) 씨가 중국인 유학생을 상대로 공정무역에 대해 한창 설명 중이었다.
아름다운가게 공정무역사업부 아래 커피특공대 4기로 활동 중인 이들은 공정무역을 알리고 아름다운커피, 초콜릿 등 ‘착한소비’를 촉진하고자 마련된 프로젝트팀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터뷰 당일 불참한 전은정(무역·06)씨를 포함해 세랑, 진주, 은정 씨는 모두 같은 과 친구이지만 순진 씨와는 지난 4월 서울에서 이뤄진 커피특공대 선발 면접에서 처음 만났다. 사실 이당시 주최측은 커피특공대를 서울, 경기 지역의 대학생으로 구성하겠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어 이들은 모두 탈락위기에 쳐해 있었다. 하지만 주최측에서 전북대 재학생 4명이 지원한 것을 알고 그들에게 팀 결성을 제안했고 이로써 전국 최초로 커피특공대 지역 팀이 탄생하게 됐다. 세랑 씨는 “서울에서 우리학교 학생인 순진이를 본 순간 커피특공대 활동이 운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달부터 공정무역 홍보를 위해 준비에 들어간 커피특공대는 게임 등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자원봉사자를 구하는 등 다방면으로 행사를 준비해왔다. 대동제 기간 아름다운 커피, 초콜렛 등이 생각보다 많이 팔려 뿌듯했지만 공정무역을 상술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속상했단다. 진주 씨는 “공정무역을 마케팅 수단으로 여기는 풍토가 안타깝다”며 “이 같은 활동을 제 3세계 국가에 공정한 무역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투자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커피특공대의 임기는 총 6개월이다. 때문에 이들은 공정무역에 관심 있는 기존 동아리나 새로운 공정무역 동아리를 만들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찾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활동이 동아리 등을 통해 연속성을 갖고 체계적으로 이어갈 수 있길 소망한다며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커피특공대(☎010-7709-2464)로 연락을 부탁했다.
순진 씨는 “커피특공대를 통해 무기력했던 생활에서 벗어나 진짜 대학생이 된 것 같았다”고 활동을 적극 추천했다. 앞으로 공정무역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고 아름다운 커피로 일일카페를 열 계획이라는 커피특공대의 다음 활동기가 궁금해진다.
양수지 기자
ysj08@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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