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시스템을 위한 대안 필요

다들 시험기간이면 한 번 씩은 교내 도서관을 이용해봤을 것이다. 우리학교 도서관은 무인좌석 발급기의 설치로 원활한 좌석 배치가 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나 또한 교내 도서관을 몇 번 다녀봤으며 그럴 때마다 자리표를 뽑아 이용해왔다.
일단 이 시스템을 도입되면서 자연스레 타 학교 학생 및 고등학생 등 외부이용자들의 이용을 줄였고 우리학교 학생들의 이용률이 높아졌다. 또한 가방, 책 등을 놓는 일부 이용자들로 인한 자리 낭비를 막을 수 있고 시스템 기계만으로도 빈 자리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헛걸음할 필요 없어졌다. 본인의 학생증으로 본 학교 학생임을 인증한 다음, 자리를 배정 받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학생증으로 많은 자리를 맡지 않는 이상 대신해서 자리를 맡아주는 것 또한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 또한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연장시스템이다. 도서관은 한 번 등록하면 1인당 최대 6시간동안 자리를 이용할 수 있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연장하려고 다시 시스템을 찍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반대로 자리표만 뽑아 놓고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유령자리가 늘어나 정작 공부할 자리를 찾는 학생들이 사용할 수 없다. 자리 낭비를 막고자 생겨난 시스템이 다시 자리 낭비를 양산하고 있는 격이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학생증을 지참해야 하는데 학생증을 분실한 재학생들은 당분간 도서관을 사용할 수 없다. 학생증을 발급하는데 약 한 달 정도 소요되는 신입생의 경우에도 지난 3월간 도서관 사용에 불편함을 겪기도 했다.
한편 시험기간처럼 도서관 이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에는 기계 고장이 잦아서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후 시스템 정비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무인발급이라는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고혜미┃경제·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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