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전원 본교 출신자 지난해 0명 올해 7명
수준 높은 지원 자격 및 등록금 저해 요인

국제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전문대학원들의 올해 신입생 중 우리학교 출신자 비율은 소폭 증가했지만 지원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치전원),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법전원)으로 이뤄져있는 우리학교의 전문대학원은 올해 각각 110명 중 24명, 40명 중 8명, 80명 중 11명이 우리학교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볼 때 의전원 24명, 치전원 0명, 법전원 7명에서 최대 8명이 늘어난 수치로 ‘전북대 출신 성적 우수자 전형’이 그 실효성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법전원을 제외한 의전원과 치전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전북대 출신자 전형의 모집인원은 각각 15명, 7명으로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 합산 점수 150점 등 기준 수치를 충족해야 입학이 가능하다. 또한 공인 영어시험 성적을 필수로 하며 TOEFL CBT 230점(IBT 87점, PBT 570점), TEPS 730점 이상을 받아야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 치전원의 경우 지난해 TOEFL CBT 250점(IBT 100점, PBT 600)점에서 제한선이 높다는 의견제기에 따라 영어공인성적을 하한선을 의전원과 같은 점수로 낮춰 지원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이에 비해 법전원은 규정상 비 법학사 35%이상, 타 대학 학위자 50% 이상 선발하게 돼있어 우리학교 학생들을 위한 특별전형은 만들지 못했다.
이처럼 학생들을 위한 전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들의 응시 비율은 여전히 낮다. 24명 모집에 44명이 지원해 1.8: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의전원은 지난해 1.33:1와 비교해 별반 다를 바 없다. 이는 7명 모집에 8명이 지원한 치전원도 마찬가지. 이에 대해 치전원 이광원 부원장은 “지원율은 낮지만 입시 준비를 열심히 한 학생들이 지원해 합격률은 높았다”며 “2011년의 본교 출신자 전형의 입학정원은 아직 결정 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처럼 우리학교 학생들의 지원이 낮은 이유로는 전문대학원의 까다로운 지원 자격과 긴 준비기간 등을 들 수 있다. 전문대학원은 학사학위 전 과정 평균성적이 최소 87점을 넘어야 하며 공인 영어시험 점수, 각 과정의 입문 검사 등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박일지(법전원·10) 씨는 “법학적성시험의 경우 토익처럼 1달에 1번 시험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간 공부를 해야 해 부담이 컸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전문대학원의 등록금은 의전원이 최대 620만원으로 학부과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수도권 학생들에 비해 지방 국립대 출신 학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법전원 송기춘 부원장은 “전문대학원 시행으로 학부중심의 한계에서 벗어나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게 됐다”며 “학생들이 본인의 능력을 믿고 열심히 준비한다면 전문대학원도 어려운 벽은 아닐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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