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학생 및 학부모 호평 속 최우수상
너도 나도 허브향수 체험, 행복한 비명

“많은 학생들에게 과학이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줬다는 사실이 뿌듯합니다.”
지난 20일 열린 우리학교 과학축전 대학생 과학 경연대회에서 안드로메다 팀이 1등을 차지했다. 지구환경학과 08학번 김봉선, 김수라, 김자민, 박소라, 송현진 씨로 총 5명으로 구성된 안드로메다 팀은 ‘허브를 이용한 향수 만들기’라는 주제로 과학축전에 참가했다.
대학생 과학 경연대회는 생활 속에서 접하는 과학적 현상을 실험을 통해 초등학생들에게 설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4회를 맞았다. 지구환경과학과의 논문동아리인 퇴적반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 5명은 이번 과학축전에서 전공과 관련된 실험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주제를 택해 큰 호평을 받았다. 팀 이름도 어린 학생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안드로메다’로 지었다. 또 참가한 팀 가운데 관람학생들을 위한 생활 속 맞춤 실험을 준비해 인기가 높았다. 준비한 물량도 소화를 하지 못한 타 팀에 비해 안드로메다 팀은 예비로 준비했던 허브까지 일찍부터 모두 동났다.
곳곳에 있는 화원의 좋은 허브를 찾기 위해 이들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았다. 화원에서 직접 로즈마리, 라벤더 등을 구입했고 병에 담아 판매하는 기성제품으로 실험하는 것보다 결과가 좋았다. 이러한 열정 때문인지 학생들과 학부모를 비롯해 심사를 맡은 교수에 이르기까지 허브로 만든 향수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팀장을 맡은 김봉선(지구환경·08) 씨는 “어린아이부터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허브를 이용한 향수에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집에서도 손쉽게 실험할 수 있는 소재로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는 점이 수상의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드로메다 팀의 대회 준비가 처음부터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준비했던 장미 향수의 향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 재료를 급하게 변경했고 오히려 변경한 재료인 허브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김 팀장은 “준비기간이 4일밖에 되지 않아 밤을 새워 작업을 진행했다”며 “싫은 소리 한 마디 하지 않고 묵묵히 따라준 팀원들이 고맙다”고 전했다.
인정받는 과학도가 되고 싶다고 이구동성으로 포부를 밝히는 안드로메다 팀. 2학기 과학제전에도 참가해 다시 한 번 많은 학생들에게 과학의 참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그들의 연구실이 오늘밤에도 환하다.
박승훈 기자
psh0504@jbnu.ac.kr
저작권자 © 전북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