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리는 캠퍼스에 다시 졸업생들을 사회에 내보내는 졸업식의 계절이 돌아왔다.
4년 전 꿈과 희망을 안고 입학하여 고민과 노력으로 점철됐던 대학생활을 마감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 여러분에게 지난 대학생활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그동안 대학에서 닦으며 준비해 온 지식과 지혜를 바탕으로 가슴속에 품어온 큰 포부를 펼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세상은 여러분들의 것이니, 지난 4년 대학에서 준비해 온 여러분의 미래를 마음껏 설계해가기 바란다. 그동안 꿈꾸어 온 여러분 자신의 역사를 크고 위대하게 써나가기 바란다.    
이제 안정된 직장을 약속 받고 새로운 미래를 시작한다는 기대와 흥분으로 가슴 설렐 졸업생들은 부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어느 분야에서 일하던지 항상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대학의 문을 나서는 순간, 새로운 경쟁이 시작되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경쟁에 의해 우리 사회는 오늘과 같은 발전을 이루어 왔으며, 발전을 주도해 온 것은 부단하게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해온 사람들에 의해서이다. 
아직도 자신의 진로를 정하지 못한 채 당혹스럽고 불안한 마음으로 졸업식에 임하는 졸업생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언제나 졸업생을 맞이하는 사회는 호의적인 상황만은 아니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금년뿐 아니라, 경제적인 호황을 누렸던 과거에도 일자리를 얻지 못한 채 대학을 나서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사회가 냉엄하게 대했던 것은 사실이다. 혹시라도 청년백수, 이태백이란 말이 일상어가 되어버린 사회를 원망하거나, 지방대학이라서 불이익을 당했다고 핑계를 대거나, 대학에 다닌 목적이 취업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자신을 위로하지 말기 바란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해왔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고,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도 높은 꿈속에 살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 볼 일이다. 하루 빨리 안고수비(眼高手卑)라는 병에서 깨어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찾아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기를 바란다.
모든 졸업생에게 자신이 있기까지 받아온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를 당부 드린다.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여러분을 지금까지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여 자신의 것을 조금 나눌 줄 알며,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대학에 남아있는 우리 재학생들과 교직원 일동은 졸업생 여러분의 건투와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길 빈다. 졸업생 여러분 앞날에 행운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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