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 : CC(campus couple)들의 당당한 애정표현

찬성-연인사이 애정표현은 자유의지
공공장소에서는 적당한 스킨십을

지나다니는 CC들의 애정표현을 볼 때마다 괜스레 강한 질투심을 느끼곤 한다. CC들의 주변을 지나치는 사람들도 그들의 애정표현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이다. 특히 최근에는 애정표현의 정도가 지나쳐 사회적으로도 물의를 빚곤 한다. 하지만 나는 CC들의 그런 애정표현을 막을 수 없다고 본다.

그들의 애정표현이 무엇이 잘못인가. 누가 어떤 사람과 사귀든, 또한 누구와 애정표현을 하든지 간에 그것은 자유이다. CC들의 애정표현에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단순한 질투심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질투를 유발하는 행동이 죄가 된다면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나오는 F4나 세계적 거부(巨富)들은 무기징역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연인사이에 애정표현이 제약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애정표현은 서로를 향한 감정의 표출이다. 표현되지 않는 사랑은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채 끝날 것이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애정표현은 당연한 것에 불과하다. 또한 CC들의 서로를 향한 마음을 주위에 폐가 된다고 해서 갈라놓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CC들에게 바라는 점은 모든 것에는 ‘적당히’라는 게 있듯, 애정표현을 하면서도 주위의 시선을 의식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공공장소는 둘만의 장소가 아니다. 둘만의 사랑에 너무 몰입되지 말고, 적당히 보기 좋은 스킨십으로 끝나는 게 좋을 것 같다. 주위의 눈살도 찌푸려지지 않고, CC들에게도 나쁘지 않은 제안일 것이다.
송명진┃철학·09


반대-CC들, 과한 애정행각 자제 필요
강의실·교내, 과도한 애정표현 NO!

대학에 와서 느낀 것이지만, 대학교에는 참 많은 커플들이 있다. 특히 CC들은 만날 기회가 많다보니, 그런 만큼 애정표현도 과한 경우가 많다. 물론 많이 보고, 애정표현을 또한 자주 한다면 그만큼 사랑이 깊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때와 장소를 구별하지 않고 벌이는 애정행각은 자제해야 한다. 강의실과 교내에서의 애정표현이 금지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먼저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강의실에서 교수님의 강의는 거의 듣지 않고 서로 대화를 나누며 스킨십을 하는 CC를 목격한 적이 있다. 결국 교수님의 제지에 의해 이들의 애정표현은 일단락(?) 됐다. 이러한 행위는 교수님뿐만 아니라 함께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피해를 입게 된다. 이들은 커플이기 전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강의실 외에도 학내를 걷다보면 데이트를 하는 커플 중, 둘이 거의 하나로 흡수된 듯이 붙어있는 커플들과 벤치에서 이성의 다리 위에 앉아있는 커플들의 모습들을 간간이 볼 수 있다. 볼 때마다 중간을 비집고 들어가 떼어놓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제발 주변의 눈들을 생각해서 슬쩍 빼주는 센스를 발휘해줬으면 좋겠다.

과도한 애정행각은 주위 사람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캠퍼스 분위기를 망치게 한다.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자각하고 과도한 스킨십은 자제하는 게 CC들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허은희┃전자정보·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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