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 때부터 꼼꼼한 학점관리를 했어요”, “휴학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에 돌입했죠” 교과서에 나올 법한 뻔한 취업 준비 전략이 아닐까. 여기 창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거나 그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쌓았던 경험을 인정받아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건지인들이 있다. 그들의 취업 틈새시장 공략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엮은이 밝힘>

 

“창의적 발상이 제 꿈의 원동력이었죠”
해외봉사·공모전 등으로 배경지식 축적
특허·창업 수료 통한 철저한 사전 준비

선·후배간 커뮤니티 조성에 대해 고민해왔던 박우찬(신방·08년 졸) 씨는 자신이 꿈꿔왔던 아이디어를 실제 창업으로 꽃피웠다. 카페와 차별화 되면서 학생들이 마음놓고 조모임, 전공 스터디,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인 ‘Creative 24’가 그의 완성품이다.
새내기 시절부터 일찍이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워왔던 박 씨는 세계교육기행 및 해외봉사, 전주국제영화제·전주세계소리축제 자원봉사활동, 공모전 등을 통해 자신만의 폭넓은 배경지식과 노하우를 쌓았다. 이와 더불어 항상 새로운 것을 발명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면서 ‘노트북 도난 방지시스템’을 비롯한 발명품을 특허출원하기 위해 출품하기도 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창업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올해 전주대에서 기술 창업자 과정을 수료하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했다. 또한 커피숍을 돌아다니며 사전조사를 벌이는 한편, 그간 만들었던 발명품의 특허를 받기 위해 국제특허 변리사를 만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박 씨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생각하는 힘, 즉 창조하려는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며 “앞으로 후배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사업을 하면서 한국어를 포함한 3개 국어를 능통하게 습득해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꾀하겠다는 그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것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도전하고 즐기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돈보다 경험으로 나의 가치를 높여라”

◇한정수(무역 09년 졸) 씨

배달·주방장·청소 등 다양한 알바 경험
서비스업·사회생활 노하우 등 값진 수확

웨이터, 냉면배달, 빌딩청소, 샌드위치 주방장 등 10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로 경험을 쌓은 한정수(무역·09년 졸) 씨는 올해 롯데캐논 영업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광주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 2001년, 한 씨는 군 제대 후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단순히 돈을 벌거나 시간을 채우기보다는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점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그는 “당구장, PC방 등 간단한 아르바이트보다는 무언가 배울 점이 많은 아르바이트들을 찾아서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5년 우리학교 앞 커피전문점에서 바리스타 및 매니저로 근무하기도 했던 그는 하루에 100명이 넘는 손님을 상대하기도 했다고.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성격을 바꾸는 등 현재 하고 있는 영업직에서 필요한 요소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또한 그는 카페를 총괄하면서 점포 운영에 대한 방법에서부터 경쟁 가게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 등을 세우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경험 덕분에 그는 여러 곳의 카페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을 만큼 인정받았다. 한 씨는 “그 때 같이 일을 했던 주변 사람들이 지금은 모두 취직해 가끔씩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인맥도 넓힐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그 때 배웠던 사회생활 노하우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적응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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