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문제·소음발생 등 학생 불편 지속
본부 및 단대 체계적 관리와 개선 시급
독서실 이용하는 학생 의식개선도 중요

기말고사를 앞두고 각 단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독서실은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그러나 단대 소속 학생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단대 독서실은 공간 부족과 낙후된 시설 등의 문제로 학생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대부분의 단대 독서실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소음공해, 낙후된 시설, 좌석 사유화 등이다. 사회대 독서실을 자주 찾는다는 A씨는 “별관 5층에 있어 다니기 힘들 뿐 아니라 얼마 전부터 옥상이 폐쇄돼 학생들의 휴식공간도 사라져 불편하다”며 학생들을 배려하지 않는 독서실 구조에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독서실의 낡은 책상과 시끄러운 문소리도 학생들의 학습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대 독서실의 경우, 계단 옆에 위치해 소음에 그대로 노출돼 있으며, 의자 등 시설이 낙후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좌석 사유화는 대부분의 독서실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로 학생들의 외면을 받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책이나 개인 소지품을 사용해 자리를 맡는 학생들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독서실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각 단대 독서실 자치위원회가 자리를 점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인문대 독서실 자치를 담당하는 유지연(고고문화인류·08) 씨는 “공강 시간마다 수시로 자리를 점검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반발이 심한 편”이라며 소지품을 사용해 자리를 맡는 학생들을 다루는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처럼 단대 독서실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단대 독서실은 중앙도서관이나 학습도서관과 비교해 학생들의 방문이 적다는 이유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상대 행정실 김용대 팀장은 “독서실 상황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환경 개선을 이뤄도 학생들이 시설을 함부로 쓰는 탓에 쉽게 고장나는 등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좌석을 사유화하고 독서실 물건을 험하게 다루는 등 일부 이용자들의 잘못된 의식으로 단대 독서실 관리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와 함께 생활대와 같이 단대 내에 독서실이 존재하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도 있다. 강현모(식품영양·09) 씨는 “공강 시간에 타 단대 학생들처럼 가까운 곳에서 공부하고 싶지만 생활대에는 독서실이 없어 타 단대 독서실을 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생활대 측은 학생들에게 독서실을 마련해 주고 싶어도 공간이 부족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차연수(생활대·식품영양) 학장은 “보육교사교육원과 건물을 공유하기 때문에 강의실 수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5층 북쪽 증축을 위해 본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대 독서실 문제는 본부 차원의 대대적인 시설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 한 고질적인 문제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재 이용중인 독서실만이라도 각 단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이용자들은 에티켓을 지키는 등 의식개선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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