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공생들이여, 학습도서관으로 가자
좌석과 사물함 다수…학습 최적지

학생들의 통행을 어렵게 해 공부시간을 늘리려 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만큼 전북대에서 가장 높은 계단을 자랑하는 전북대 학습도서관. 지난 1979년 완공된 학습도서관은 30년 간 전북대 학생들에게 쾌적한 ‘열공’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중앙도서관이 완공되기 전까지 도서 대출 및 각종 서비스를 맡았던 학습도서관은 전북대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기 위해 모이는 장소다.

학습도서관에는 전북대 학생들이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열람실 8곳과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람실 2곳까지 총 2천여 개의 열람 좌석 수를 보유하고 있다. 외부와 단절된 환경 때문에 통행에 어려움은 있지만 매점이 도서관 내에 자리하고 있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학습도서관은 일반 열람실이 아닌 지정 열람실을 대상으로 지난 2007년 좌석지정시스템을 도입하고 시간 제한을 둬 좌석을 사유화해 사용했던 문제를 해결했다. 학습도서관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약 1천여 개의 사물함도 보유하고 있다. 사물함은 교내에 재학중인 만학도와 해외 교환학생에게는 무료로 우선 배정하고 이후 남은 사물함을 전북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대여하고 있다.


어학관련 공부는 언어교육원에서
우수 강의로 학생 발걸음 붙잡아

지난 1969년 ‘전북대학교 부설 어학연구소’로 설립돼 40년 간 운영되고 있는 언어교육원은 학교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외국인에게 양질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외국어능력 향상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언어교육원에는 실력 있는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영어회화·영어청취 등의 영어 관련 강의는 물론 일본어회화와 중국어회화 같은 주요 외국어강좌가 개설돼 있다. 또한 우수한 강사진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토익·토플·텝스 등 각종 시험을 대비한 강의는 물론 SLP(Special Language Program)와 GLP(Global Leader Program)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는 한국어교육센터를 설립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처음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을 위해서는 ‘한국어 상설과정’과 ‘한국어능력시험(TOPIK) 대비반’등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 5월에는‘한국어능력시험’시행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언어교육원은 소외계층 초등학생들을 위한 영어회화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주 삼성보육원을 비롯해 송천초와 용소초 재학생 중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선별해 원어민 영어강사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언어교육원 윤성문 행정실장은 “어려운 형편에 처한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건 지역거점대학으로서의 마땅한 도리”라고 말했다.

한편 언어교육원은 조만간 쾌적한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지하 2층, 지상 8층 1만 2천㎡ 규모의 국제교류어학원(가칭)을 착공할 예정이다. 지하에는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고 지상에는 강의실, 멀티미디어실 등 교육기본시설과 교육센터, 편의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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