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재상 받은 유찬우 씨

인류를 바꾼 수레바퀴부터 최첨단 사이보그 로봇에 이르기까지 참신한 아이디어의 발견은 인류의 삶을 바꾸곤 한다.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의 일화를 들으며 한번쯤 발명왕을 꿈꿔본 이들도 많았을 터. 어린 시절 과학자를 꿈꾸던 유찬우(기계공학·05) 씨도 생활 속 작은 생각을 현실화하며 발명왕의 꿈을 차곡차곡 이루고 있다.
대학 입학 후 찬우 씨는 ‘대형선박 충격흡수장치’, ‘철골구조를 지닌 압사방지 소방관복’ 등 9개가 넘는 발명품을 특허 출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지난 2007년 ‘제 2회 전북 대학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제8회 전국대학발명경진대회’ 금상, 한국공학교육학회가 전국 최고의 공학도에게 주는 ‘제7회 골드칼라 공학도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를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간의 경력을 토대로 올해 찬우 씨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선정하는 ‘2009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고달픈 학업을 이어가던 고 3 수험생 때에도 선생님들 몰래 설계도를 그려 발명대회에 출품했을 만큼 발명에 대한 그의 호기심은 대단했다. 그리고 남들이 대학 진학을 고민하던 때에도 망설임 없이 전북대 기계공학과를 선택했다. 찬우 씨는 “놀기 좋아하고 시험에 골머리를 앓는 평범한 공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도 “굳이 남들과 다른 점을 찾자면 일찍 적성에 맞는 학과를 찾았고 여기에서 좋아하는 분야를 쫓아 열심히 공부한 것뿐”이라며 소박하지만 남다른 그만의 소신을 밝힌다.
그에게 발명에 관한 노하우를 묻자 “주변의 불편한 점이나 사건·사고들을 지나치지 않고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심보다 중요한 것은 행동하고 실천해야겠다는 굳은 의지”라고 강조한다. 태안 유조선 기름 유출 사건이나 소방관들의 순직 사고에서 영향을 받은 찬우 씨의 발명품을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졸업을 앞둔 찬우 씨는 조선·국방·우주개발·자연환경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하고 싶은 일이 많단다. 당장은 1년 후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과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그에게서 미래의 주역이 될 공학도로서의 열정이 느껴진다.

저작권자 © 전북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