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미흡·관심 부족…참여율 52%로 마감

내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시범사례로 시행된 중간 강의평가가 52%의 낮은 참여율을 기록했지만, 참여한 학생 및 교수 대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홍보 및 문제점 보완하면 좋은 정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오아시스에서 수강강의에 대한 첫 중간 강의평가가 진행됐다. 이번 중간 강의평가는 교육역량 제고 및 강의 기초자료 활용 등 학기말 강의평가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진행됐으나 52%의 저조한 참여율로 마감됐다.
이번 중간강의 평가에 대해 본부는 ‘참여하지 않은 학생의 경우 학기말 성적 확인 불가’ 등의 운영방침을 통해 90% 이상의 참여를 예상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침에도 불구하고 중간평가 마감일인 지난달 30일 40%의 참여율을 보이자 고육지책으로 이달 4일까지 연장 진행했다. 기간은 연장됐지만 집계 결과 84%의 학생이 참여한 간호대를 제외한 인문대, 공대 등 대부분의 단대에서는 56% 미만의 참여율을 보였다.
본부에서는 중간강의 평가를 시행하기 일주일 전부터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 팝업 창 공고, 교수 및 학생 이메일, 교내 전광판 등을 통해 홍보를 해왔다. 다각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시험기간과 겹치는 바람에 많은 학생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이번 평가를 하지 못한 공대 박 모 씨는 “시험기간에는 시험에만 열중하느라 학교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았는데 시험이 끝난 뒤에야 중간 강의평가에 대해 알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낮은 참여율은 중간 강의평가 실시 기간 이외에도 이번 학기 처음 실시한 ‘시범 운영’이라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학기말 성적확인 불가라는 강압적인 조치를 예고했지만 시범운영에 대한 학생들의 안일한 인식이 낮은 참여율에 한 몫을 한 것. 본부는 불참 학생들이 예상보다 많아 이들에 대한 성적확인 불가 조치를 부득이 거둬들일 수밖에 없었다.
당초 기대보다는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학생 및 교수들은 높은 만족도로 호응이 높았다. 교수들 입장에서 이번 강의평가는 강의방법에 대한 재검토 기회 및 수업내용의 난이도 파악 등 자극제가 될 뿐 아니라 수강하는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찬(자연대·물리) 교수는 “중간 강의평가를 통해 학기말 평가 전까지 강의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 수업의 질이 높아지고 전체적으로 수업경쟁력이 강화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학생들의 경우 자신의 의견이 수업에 반영되거나 수정하겠다는 교수들의 적극적인 의견을 통해 학습의욕 상승 및 의사존중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은숙(사학·08) 씨는 “학기말 평가는 상당 부분 성적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중간 강의평가의 경우 성적과 상관없이 평가할 수 있어 객관적”이라고 전했다.
학사관리과 이상정 씨는 “내년부터 시행 방법 및 홍보 등의 문제점을 보완해 시행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강의에 대해 학생들 스스로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적는 등 성의 있는 작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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