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요건 개정안에 교수법 강좌 이수 포함
교수법 특강·연구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우수 수업 포상제’ 등 제도적 지원 뒤따라

교수들의 연구 능력과 함께 강의 능력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우리학교 교수들의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교수학습개발센터는 수업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교수들에게 다양한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교수법 개선 특강, 교원영어반 등 6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12회에 걸쳐 진행되는 ‘교수법 개선 특강 및 워크숍’은 올해만 약 500여명의 교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학교 교수들에게 교수법이 주요 이슈로 등장한 요인은 지난 9월 개정된 ‘교원 승진 및 재임용 요건’에 교수법 지원 프로그램 의무시간 이수가 신설된 것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승진 요건 외에도 대학 수업에 토론, 실습 등 다양한 학습방법이 적용되고 학생 강의평가의 영향이 커지면서 교수법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올해 처음 도입돼 13개의 우수 강좌를 선정한 ‘우수 수업 포상’ 또한 전체 산정비율의 70%가 학생 강의평가로 이뤄져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의가 곧 우수 수업임을 반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상우(사범대·교육) 교수는 “효과적인 수업 방법에 대한 고찰은 교수들의 기본적인 관심사였다”며 “전국 교수들의 공통 과제는 ‘학생들과 호흡하는 수업’”이라고 전했다.
교수학습개발센터의 프로그램 중 교수들에게 호응이 높은 ‘교수법 개선 특강’은 티칭포트폴리오 작성을 비롯해 영어발음 전략, 이미지워크숍, 유머교수법 등 수업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강좌로 구성됐다. 교수학습개발센터 측은 20여명을 선착순으로 신청 받아 전문강사의 강습으로 진행된 보이스·이미지 워크숍 등이 타 강좌에 비해 빠른 시간 내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또한 영어수업의 활성화를 돕기 위한 ‘교원영어반’의 경우도 지난해에 이어 반복 수강하려는 교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교수법 연구모임’ 역시 수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전체 27개의 팀 중 ‘법학전문대학원 강의 및 평가제도 개선에 관한 방안’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유진식(법전원·법학) 교수 팀은 모임에서 도출된 결과를 실제 법학전문대학원 시험에 접목시켰다. 교수의 공정한 평가를 위해 시험지에 학생의 이름 대신 영문 및 숫자로 이뤄진 ID를 쓰게 한 것. 유 교수는 “교수마다 갖고 있는 다양한 교수법을 조사해 이를 체계화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다양한 교수법 연구를 통한 교육 방법 활용은 학생들의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 수업의 질을 높이는 한편, 대학 경쟁력 강화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수학습개발센터 김대명 연구원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교수법 관련 프로그램의 자체평가를 통해 앞으로 교수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우리학교 교수들이 지난 7월 진행된 이미지 워크숍에 참가해 강의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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