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비흡연 두 권리 충족
쓰레기 문제 해결로 일석삼조

학내 건물 입구는 쉬는 시간만 되면 하얀 연기로 가득하다.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건물 내에서 벗어나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들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물 입구는 흡연자뿐만 아니라 비흡연자들도 이용이 많기에 흡연을 하지 않는 학생들의 불만이 높다. 흡연자들도 따가운 비흡연자들의 따가운 눈총 때문에 불편하지만 따로 흡연할 수 있는 마땅한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는 듯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흡연실이 설치된다면 비흡연자는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고, 흡연자로서는 눈치 안보고 담배를 피울 공간을 찾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질 수 있다. 또한 담배꽁초 등의 쓰레기를 따로 버릴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일석삼조가 아닌가.
비흡연자에게는 담배를 간접적으로도 접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그러나 흡연자 또한 담배를 피울 권리가 있다. 흡연실은 이 두 가지 권리를 충족시켜줄 유일한 대안이라고 본다.
이도경┃과학·08

-흡연 조장으로 이어질까 우려
공간 낭비…건강한 학교 만들자

여성의 흡연이 금기시 되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남녀를 불문하고 교내에서 담배를 피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비흡연자 입장에서 볼 때, 흡연자를 위한 흡연실 설치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흡연실의 환기 시설 및 편의시설 등 추가 설치에 소요되는 비용이 낭비 같다. 학생의 교육 시설 및 편의를 보충하기 위해 써야 할 등록금이 흡연자들을 배려한다는 취지로 흡연실을 설치한다면 이는 흡연을 조장하는 동시에 재정적으로도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또 교육의 장인 대학에서까지 담배를 피워야 하나 아쉬움이 든다. 흡연자들은 담배로 스트레스 및 불안감을 해소한다고 하지만, 역동적이고 패기 넘치는 학생이니 만큼 흡연보다 운동 및 취미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올바른 대학생의 면모일 것이다. 그렇기에 흡연실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차라리 건전한 학생 활동 공간을 더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박기경┃조경·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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