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한상복| 위즈덤하우스

참 오랜만에 받은 책 선물은 나를 설레게 하였다. 누군가에게 책 선물을 받는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그리고 첫 장을 넘겼을 때 편지까지 쓰여 있는 책 선물이라면 더욱 더 설레게 만들 것이다. 내가 선물 받은 책은 『배려』라는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위라는 사람이고, 그는 모든 일에 뛰어났으며 입사 7년 만에 차장이라는 자리에 앉게 된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정리해고 대상인 프로젝트 1팀이라는 소리를 듣고 실망하게 된다. 그리고 아내로부터는 더 이상 못 참겠다며 이혼 서류가 날아온다. 얼마 후 회사의 고문인 ‘인도자’는 위를 11층으로 불러 사스퍼거니 뭐니 하면서 도통 위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만 늘어놓는다. 처음에는 뭐가 그렇게 잘못인가라는 생각을 하지만 위는 인도자와의 대화를 통해 “정말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그렇다면 난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며 자기 자신에 대해 많은 점들을 깨닫게 된다. 프로젝트 1팀에서 위는 적응할 수 없었다. 위가 보기에 프로젝트 1팀의 사람들은 일하러 온 사람이 아니라 놀러 온 사람들처럼 보였다. 매일 같이 뭐가 즐거운지 싱글벙글 웃고 다니고 심지어 그들은 자신들이 정리해고 대상임을 까맣게 잊고 있는 것 같았다. 위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뭔가 이상한 것을 느낀다. 그들은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긍정적이었다.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들은 항상 노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살아 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자신밖에 모르던 위는 자신이 살아오던 인생과 다른 인생을 사는 프로젝트 1팀들과 함께 하는 생활과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 사이에서 혼란스럽지만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항상 누군가와 경쟁을 했던 위는 경쟁만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반성하게 되고 경쟁만이 전부가 아니라, 서로 나누며 배려하는 삶이야말로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히, 인도자는 중요한 순간마다 위에게 많은 이야기와 카드를 건네준다. 이 카드에는 배려의 중요한 원칙들이 적혀있다. ‘행복의 조건’, ‘즐거움의 조건’, ‘성공의 조건’ 카드에는 행동으로 옮겨야할 실천도 함께 적혀 있었다. 위는 이 세 가지 원칙들을 통해 인생의 단순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것보다 배려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알려주는 책이다. 요즘 많은 책들은 서로의 경쟁을 부추기고 있지만 이 책은 남에게 대접을 받고 싶으면 먼저 남을 배려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것이 작은 일에서 나오는 것인데 이 작은 일에 사람들이 감동하는 것은 그 안에 커다란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준 책이다.
임현진┃식품공학·07
저작권자 © 전북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