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은 복수전공이 학교 규정상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학과들과 교수들은 복수전공을 하겠다고 들어오는 타 학과 학생들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갈수록 취업경쟁이 치열해지는 우리사회에서 복수전공은 개인의 사정에 따라서는 중요할 수도 있다. 또한 학생들의 자유로운 수업선택권은 보호되어야 한다. 학교규정에 보장된 것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현실적으로 학문의 성격상 혹은 학과의 교육환경조건으로 인하여 복수전공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학교규정으로 명시된 이상 복수전공은 학생들에게 최대한 허용되어야하며, 어떠한 사정으로 이것이 거부될 때에는 타당한 이유가 제시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복수전공이 계속해서 거부되고 있는데도 학교당국이나 총학생회가 아무런 반응을 취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총학생회는 대학사회에서 학생들의 문제해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대학은 세계100대 대학, 국내 10대 대학의 목표를 가지고 뛰고 있다.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여기에 동참할 수 있어야 하며, 특히 학생들의 동참과 관련해서는 총학생회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진로와 취업은 학생들의 주요한 관심 사항이다. 대학은 이를 위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참여는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가. 학생회는 그런 곳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학생들의 참여를 위한 대책과 전략을 가지고 있는가. 학생들에게 중요한 일에 대해서는 총학생회도 역할을 해야 한다.
외국어능력은 우리사회에서 취업의 중요한 요인이다. 강제성을 발휘해서라도 학생들의 외국어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학생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총학생회는 이런 곳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취업만이 대학의 지상 목표는 아니다. 취업률만 높다고 해서 100대 대학, 10대 대학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이 충분히 신장될 수 있는 대학환경의 조성이 중요하다. 학생들의 능력이 충분히 신장될 수 있다면 아마도 취업은 자연적으로 따라올 것이다.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는 대학의 총학생회는 우리사회의 민주화 실현을 위한 큰 역할을 했다. 지금도 그 역할이 남아있지만, 총학생회의 역할은 이제 학교와 학생들의 발전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학교의 목표가 달성되고, 학생들이 실력을 기르고 자신감과 당당함을 가질 수 있도록 총학생회는 그 대책과 전략을 고민해야한다.
푸른 가을 하늘아래 건지캠퍼스에서는 지금 열정 가득한 젊은이들의 꿈이 익어 가고 있다. 전북대학생만이 생각할 수 있는 멋있고 아름다운 블루오션을 찾아 나서는 일이 지금 전북대 총학생회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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