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강당․학생회관 공사 질 우려

‘사상누각’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듯이 모든 일을 시작할 때는 기초가 탄탄해야 하는 법이다. 탄탄한 기초가 있어야만 다음 실행될 일들이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다. 건물 공사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우리학교의 공사현장은 ‘부실공사’가 되지 않을까 우려될 만큼 서둘러 진행되고 있다. 부실공사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부족한 원료나 인건비를 충당하기 위해 자재를 저가로 입찰하는 경우, 무조건 빨리 공사를 끝내려는 인식 등이 있다.

특히 방학 중이라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기간을 이용해 최대한 빠르게 공사를 하려다보니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1학기 때부터 공사를 시작해 최근 완공된 합동강의실 103호는 본드가 올라와서 끈적끈적하고, 차마 이용하기 힘든 형편이다. 제1학생회관 1층 소비조합 공사의 경우에도 개강 전에 공사를 마치려고 서두르다보니 공사의 질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아무리 아름답게 쌓아올린다 해도 튼튼하지 못한 것은 건축물로서의 가치를 논할 수 없다. 또한 합동강당 대강당은 공사 마무리 날짜가 확정되지 않아 학기 중 불편을 낳을 우려를 안고 있다.

요즘 우리학교를 돌아다니다 보면 공사 현장을 많이 볼 수 있다. 자랑스러운 전북대인 중 한 명으로서 이러한 공사가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은 교수님과 학생들의 학습 및 연구환경에서 가장 선행돼야 할 기초적인 조건이다.

박성민┃컴퓨터공학·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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