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대동제․의견 수렴․등록금 순
“불만”…대동제․시설․공약 이행도 순
바라는 점…복지 확충․투명한 예산 공개

 

운동권과 비운동권을 넘어 학우들을 최우선으로 섬기겠다며 이른바 ‘학생권’ 학생회를 표방한 제 41대 ‘생각이 실천되는 대한민국 총학생회(이하 41대 총학)’가 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어느덧 임기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학부는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41대 총학이 추진한 주요 사업을 되돌아보고 지난 상반기 활동을 평가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항목은 ‘공약 이행’, ‘사업 만족도’, ‘개선사항’, ‘바라는 점’ 등으로 구성됐다. 설문조사 기간은 지난 14일부터 이틀 간 이뤄졌으며, 재학생 486명이 응답했다. 이번 설문자료는 SPSS win 12.0 프로그램을 이용해 분석했으며, 신뢰도는 95%이다. <엮은이 밝힘>

▲ 공약 이행
41대 총학의 공약 이행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잘하고 있다’와 ‘잘하고 있다’가 각각 2.9%와 19.1%로 긍정적인 응답은 22%에 그쳤다. 반면 ‘그저 그렇다’라는 응답이 56.4%로 과반을 넘었고, ‘잘못하고 있다’와 ‘매우 잘못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각각 14.8%와 6.8%를 차지했다. 노은빈(화학․06) 씨는 “대동제 행사 이외에 총학생회가 무슨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일반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공약을 알리고 이를 지키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이 공약 이행도가 높았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일반 학생 의견수렴(총장과의 대화, 일반학우 학생회 간부 선출권 등)’이 29.9%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시설(대운동장 잔디화, 노천극장 리모델링, ATM 시설확대 등)’과 ‘등록금 협상’이 각각 17.7%, 16.8%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공약 이행도가 낮게 평가된 분야 역시 ‘시설’이 37.1%로 가장 높게 나타나 공약 내용과 이행 정도에 대한 홍보 및 일반 학우들의 이해가 부족함을 시사하기도 했다.

▲ 사업 만족도
41대 총학의 지난 활동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 ‘보통’이라는 응답이 57.4%로 가장 높아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만족’이라는 응답이 16.9%인 반면, ‘불만족’도 19.3%의 응답을 보여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이 꼽은 41대 총학 활동 중 가장 만족하는 분야는 50%의 응답을 보인 ‘개강맞이 문화제․대동제 진행’이었다. 이는 지난 6일부터 나흘 간 진행된 2009 대동제가 학내 구성원은 물론 지역민의 호응과 참여를 높였다는 점이나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학생들의 활발한 의견 수렴’이 15.9%의 응답을 보였고, ‘등록금 협상’과 ‘시설 및 복지분야 개선’이 11.3%로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

한편 41대 총학 활동 중 가장 불만족스러운 분야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개강맞이 문화제․대동제 진행’가 21%로 가장 높게 나타나 학교 축제에 대한 일반 학생들의 기대감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시설 및 복지분야 미흡’의 경우도 21%의 학생들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18.4%가 ‘소극적인 공약 이행도’를 문제로 지적했다.

▲ 개선 사항
그 외 41대 총학이 가장 역점을 둬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15.8%의 학생이 ‘ATM 시설 확대’를 요구했다. 이는 학내에 한 대밖에 설치돼 있지 않은 농협 ATM기 추가설치에 관한 것으로 현재 법학전문대학원에 설치된 ATM 시설에 대한 확충 및 개선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었다. 그밖에 ‘할인(영화, 어학원 등) 사업 확충’이 13%, ‘각종 시설사업 진행’이 12.3%를 차지했으며, 최근 심각한 청년실업과 맞물려 ‘취업박람회․강연 행사 진행’을 원하는 응답도 11.1%를 차지했다. 기타 의견으로 ‘여성 생리 공결제 도입’, ‘교내 주차난 해결’ 등의 의견이 있었다.

▲ 바라는 점
앞으로 41대 총학에 바라는 점으로 ‘학생복지 사업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2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학생회 예산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공개해야 한다’가 18.2%의 응답을 보였고, ‘추진력 있게 공약을 진행해 이행도를 높여야 한다’는 응답도 16.3%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일반 학생들과 활발하게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와 ‘각종 사업 진행 시 학생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13.7%와 12.6%로 나타나 41대 총학이 일반 학우들의 친밀감과 호응을 이끌어 내는 데에도 무게를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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