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공학설계 대상 탄 무한설계 팀

1년 동안 한 작품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정밀기계학과 6명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8일 무한한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무한설계’팀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2009 창의적공학설계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탔다.
정밀기계학과의 소성욱(03), 신용현(03), 정진원(03) 이선홍(04), 최준호(04), 백연주(06) 씨는 지난해 8월 ‘창의적 공학설계’수업에서 만났다. 같은 학과였지만 모르는 이가 대부분이었던 조원들은 작품 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서로 도와가며 작품을 만들면서 금세 친해졌다. 3학년 전공필수인 이 수업은 평생지도교수인 장재연(공대·정밀기계) 교수의 지도 아래 지난해 2학기부터 올해 1학기까지 1년 간 진행됐다.
무한설계 팀이 발명한 ‘다기능 브레이크’는 오토바이의 바퀴회전을 제어함으로써 추가적인 자물쇠 사용을 막고, 안정적인 경사로 주차가 가능한 작품이다. 공대 8호관에서 열린 본선에서는 우리학교를 비롯해 군산대, 군장대, 원광대 등 4개 학교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43개 팀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무한설계팀은 모든 오토바이 브레이크에 적용이 가능하고 2~5만원의 경제적인 가격으로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아이디어는 팀원 중 선홍 씨가 작품 설계과정 중 오토바이를 분실하면서 착안한 것이다. 오토바이 도난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 오토바이는 자동차와 달리 주차 브레이크가 없다는 점에서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선홍 씨는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기간에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잃어버렸다”며 “운이 없게 분실했지만 그 경험을 살려 발명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행운”이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상을 타기까지는 조원들의 숨은 노력이 함께 했다. 팀은 겨울방학에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학기가 시작되면서부터는 매주 주말을 반납하고 오일, 도구, 오토바이와 매일 밤을 새워야만 했다. 특히 이론과 실전은 다른 점이 많아 수 많은 수정을 거쳐야 했다. 팀장 진원 씨는 “양 손 가득 오일을 묻히고 일에 열중하다보면 손의 감각이 없어질 정도가 돼버린다”며“하지만 점점 목표지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성취감으로 포기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무한설계 팀은 이번 달 안에 특허신청을 낼 계획이다. 또 조원이 모두 4학년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전국대회에 출전할 예정이기도 하다. “우리가 가진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힘차게 외치는 팀원들, 오일 묻은 얼굴과 거친 손이 아름다운 이들의 도전에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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