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에서 조사…대학 홍보에 높은 평가
공약 중요도에 동감하지만 이행도는 보통
대학 통합에 따른 발전전략 부재 등 지적

올해 1월로 취임 2주년을 맞은 서거석 총장에 대한 교수들의 평가 점수가 후하게 나타났다.

이는 우리학교 교수회가 지난 1월 서거석 총장의 취임 2주년을 맞아 실시한 총장 중간평가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교수회는 이번 중간평가를 위해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4일까지 교수 총 9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설문조사 항목은 크게 ‘대학의 위상과 발전’, ‘총장 공약사항 평가’로 이뤄진 폐쇄형 질문 39문항과 대학운영에 대한 개방형 질문 5문항으로 구성됐다.

▲ 대학위상과 발전
설문 분석 결과 ‘외부의 전반적인 평가’ 항목에서 3.68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대내외 활동의 균형’ 항목에서는 3.43점, ‘대학위상의 변화’ 항목이 3.61점 순으로 나타났다. (강한 부정 1점, 부정 2점, 보통 3점, 긍정 4점, 강한 긍정 5점)

긍정적 응답과 부정적 응답을 비교했을 경우, 세 항목에서 모두 긍정적 응답이 부정적 응답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응답 교수들의 소속별 평가에서 각 항목에 대한 긍정적 응답 비율이 사회계열에서 가장 높았다. 그러나 ‘대학위상의 변화’에서는 자연계열, ‘대내외 활동의 균형’에서는 예체능계열, ‘외부의 전반적인 평가’에서는 공학계열이 가장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 공약사항 평가
총 18개 문항으로 이뤄진 ‘총장 공약사항(연구, 교육, 복지, 대학운영, 기타) 평가’에서 중요도는 평균 4.08점을, 그에 대한 이행도는 평균 3.29점의 평가를 받아 전체적으로 보통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공약에 대한 중요도를 묻는 문항에서는 ‘연구 환경 조성(4.41점)’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학생진로지도 및 취업률 제고(4.29점)’, ‘교수의 급여인상(4.29점)’, ‘연구역량 강화(4.26점)’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약이행도 부분에서 가장 높게 평가받은 항목은 ‘연구 성과에 대한 보상제도 확대(3.55점)’, ‘학생진로지도 및 취업률 제고(3.55점)’ 등이다. 반면 가장 낮게 평가받은 항목은 ‘교수의 후생복지 향상(2.94점)’, ‘교육지원을 위한 행정서비스 개선(3.04점)’ 등이다.

▲ 개방형 질문
다양한 대답을 들을 수 있는 개방형 질문의 경우 교수들은 서 총장의 업적으로 ‘홍보 강화를 통한 대학의 위상 제고’와 ‘연구기반 조성·연구역량 강화’, ‘로스쿨 유치’ 등을 꼽았다. 반면에 ‘내실 없는 과잉 홍보’와 ‘의사소통·의견수렴 절차 무시’, ‘익산대 통합에 대한 대책·사후처리 미숙’ 등을 낮게 평가했다.

또한 다수의 교수들이 남은 임기 동안 연구 사업유치, 대학원 활성화를 통한 연구환경 조성, 우수교수 유치, 업적 평가강화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익산대와의 통합 효과와 문제점에 대한 질문에서 부정적 응답(72건)이 긍정적 응답(32건)보다 많았고, 이에 대한 문제점으로 통합의 불완전성, 시설 및 공간확보 미흡, 통합 효과 극대화를 위한 발전 전략 부재 등을 지적 받았다.

이번 중간평가를 실시한 총장 중간평가위원회 우기도(공대·신소재공학) 위원장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긍정적 응답이 부정적 응답보다 높아 교수들이 서 총장의 업적을 비교적 무난하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총장이 설문결과를 초석으로 삼아 앞으로 학교발전을 위해 더욱 힘 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전북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