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수선화·연분홍 진달래 만발
식목일 맞아 나무 2천여 그루 심어

건지벌이 4월 들어 완연한 봄을 맞아 그윽한 꽃향기로 가득 찼다. 캠퍼스에 심어져 있는 꽃들이 만개하기 시작한 것이다. 꽃을 보기 위한 지역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져 최근 캠퍼스에는 평소보다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이다.
현재 정문 앞 도로변을 수놓은 노란 수선화와 정문 앞 화단과 본부, 분수대의 팬지꽃은 지난달 중반부터 피어나 건지인들에게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또한 삼성문화회관에는 진달래꽃이 만발해 특유의 연분홍빛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합동강단과 예술대에서도 개나리와 목련이 피어나 자신만의 색과 향을 뽐내고 있다.
이외에도 건지벌의 다양한 꽃들이 꽃망울을 맺으며 만개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에는 지난해 캠퍼스 가꾸기의 일환으로 인재등용관과 본부 주변, 정문과 북문의 진입로 등에 심어진 라일락이 피어날 예정이다. 상대와 농대의 벚꽃과 정문진입로의 철쭉도 오는 10일에서 20일 사이에 한창 만발해 학내를 꽃 천지로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농생대학생회는 내일(7일) 만발하는 벚꽃무리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농생대에서 벚꽃제를 열 계획이다. 총무과 관리팀 김종연 씨는 “우리학교에서 가장 많이 심어져 있는 꽃은 철쭉과 라일락”이라며 “특히 라일락은 향이 강한 꽃이기 때문에 곧 캠퍼스에 꽃향기가 가득 차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만개한 꽃들이 지는 5, 6월이 되어도 우리학교의 꽃향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에 피어나는 백일홍과 가을꽃인 국화, 꽃무릇이 학내 곳곳에 심어져 있기 때문이다. 변무섭(농생대·조경)교수는 “우리학교는 봄, 여름, 가을의 꽃들이 다양하게 심어져 있고 산수유, 매화꽃으로 사시사철 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지역민들에게 학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에는 식목일을 맞아 서거석 총장과 보직교수, 본부 직원 100여명이 반도체연구소 앞 도로변과 의학전문대학원 BTL 뒤편에서 목백합나무, 노송나무,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등 2천 그루를 심는 행사를 가졌다. 총무과 관리팀 김종연 씨는 “오늘 행사는 단순한 식목일 행사를 넘어 캠퍼스 공원화의 발판이 될 것이다”라며 “캠퍼스 공원화로 우리학교는 학내 구성원이 학교 환경에 만족하고 지역민과 함께 하는 캠퍼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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