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유일한 마술동아리 ‘일루젼’
6개월의 노력…올 초, 중앙동아리로 승인
마술 콘서트․봉사로 행복 전도사 되고파

지팡이로 장미꽃을 만들기도 하고 손안에 있던 동전을 없애기도 한다. 분명히 내 손으로 고른 카드를 쥐고 있는데, 마술사의 바지 주머니에서 바로 그 카드가 나온다.
올해 우리학교 유일의 마술동아리로 승인 받은 ‘일루젼’. 지난 5일은 총동아리연합회의 승인을 받기 위해 가등록 상태인 지난 6개월 동안 무대에서 흘렸던 땀이 역사적인 결실을 맺는 날이었다. ‘일루젼’은 지난 6개월 동안 우석대·전주대 축제는 물론 우리학교 법대 정연제, 개강맞이 문화제 등에서 활동해 온 경력을 인정받아 중앙동아리 승인을 받았다.
마술동아리‘일루젼’은 공연분과에 속한 우리학교 유일의 마술동아리다. 전라북도 마술동호회인 ‘JB매직’에서 회장 박동훈(법학·04)씨를 비롯한 27명의 우리학교 학생들이 마술에 대한 열정을 모아 중앙동아리를 만들게 된 것. 동훈 씨는 “가등록 기간인 6개월 동안 동아리방이 없어 카페나 길거리에서 연습한 적이 많았다”며“이제는 동아리방도 생겨 좀 더 체계적인 동아리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마술의 매력에 대해 동훈 씨는 “무대 위에서 수천 명의 눈이 내 손끝에 집중되는 걸 느낄 때, 그 가슴 떨리는 기분은 여자친구와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일루젼’은 실력을 갖춘 운영진을 중심으로‘스트리트 매직’행사와 10월에 있을 ‘일루젼 콘서트’를 준비하기 위해 다시 땀을 흘릴 계획이다. 또한 매학기 양로원이나 보육시설 등의 복지시설에서 ‘마술 봉사활동’도 병행하면서 행복을 전하는 마술 전도사가 될 예정이다. 그는“정식 동아리로 첫발을 내딛은 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 같다”며 “하지만 계획한 동아리 활동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동아리 회원들과 마술연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새로 마련된 동아리방에서 마술연습에 열중하고 있는‘일루젼’회원들. 앞으로 행복 전도사로서 건지벌에 동화 같은 마술 이야기를 가득 풀어놓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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