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정보시스템 변경 이후에도 오류 계속
잇따른 로그인 문제로 수강신청 하루 연기
학교 게시판·일간지 등 학생들 항의 빗발

우리학교는 매 학기마다 번복되는 수강신청 오류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번 학기부터 새롭게 수강신청 홈페이지를 바꾸었지만 이번 신청기간에도 서버가 다운되는 등 문제를 일으켜 학생들의 분노를 샀다.
홀수 학번 수강신청일이었던 지난 5일, 오전 8시가 지나도 수강신청 홈페이지는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학사관리과에서는 오전 11시 30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시간을 변경했지만 결국 오류가 복구되지 않아 다음날 오전 8시로 수강신청을 미뤘다. 미뤄진 수강신청에 분노한 학생들은 이 날을 ‘수강신청 대란(홀수대란)’이라 칭하며 우리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을 ‘수강신청보다 4대강 사업이 빠르겠다’, ‘전교생 피시방 값만 해도 천만 원을 넘겠다’ 등의 거센 항의글 140여 개로 채웠다. 또한 몇몇 학생들은 일간지와 방송국에 수강신청 사태를 제보해 모 일간지에 우리학교 수강신청에 관한 기사가 오르기도 했다. 홀수 학번인 박주나(무역·09) 씨는 “오전 7시부터 기다린 수강신청이 미뤄진 것도 답답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는 본부 측의 태도에 더 화가 났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로그인이 되지 않은 문제 외에 지난 3일 시행된 짝수 번호 수강신청 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래 2∼4학년은 1학년 분반을 신청할 수 없지만 서버상의 오류로 이날 1학년 분반 일부가 열려 2∼4학년이 1학년 분반의 수강 신청이 가능했던 것. 본부는 곧바로 1학년 분반을 닫아 더 많은 학생들이 신청하는 것을 막았다. 본부는 1학년 분반에 수강 신청한 2∼4학년의 학생수가 많지 않다고 판단해 신청을 취소시키지 않았다. 해당 학과와의 협의 후 분반을 늘리는 것으로 문제를 일단락 지었다.
올해부터 우리학교는 4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은 노후화 된 인프라 장비를 교체하고 기존 업무의 프로세서를 개선하기 위해 포털시스템, 대량메일 등을 도입 한 것. 이번부터 시행한 수강신청도 2만 5천명이 동시에 쾌적한 서버에서 수강신청 할 수 있도록 구축한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의 일환이다.
본부 측은 “수강신청 전에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서버 다운을 대비해 데이터베이스 서버를 두 개 준비했으나 데이터베이스의 동기화 부분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또한 시간을 다음날로 바로 미루지 않고 세 차례나 시간을 바꾼 이유에 대해 학사관리과 김선준 팀장은 “서버가 곧 복구 될 줄 알았고 학생들 입장에서 오늘 하는 게 옳다고 판단해 시간을 미뤘다”고 해명했다. 본부 측에서는 “다음 수강신청부터 로그인 오류나 서버가 다운되는 문제가 생기는 일이 절대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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