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장미 공원 부지에 2012년 완공 예정
사전 공지 및 알림판 없어 불만 제기돼

◇ 현 장미공원 부지에 들어설 국제교류어학원 조감도

국제교류어학원이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장미공원 자리에 첫 삽을 떴다. 국제교류어학원의 건립으로 우리학교 어학시설의 현대화와 어학 경쟁력이 크게 확보될 것으로 기대되 구성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문화회관 옆 장미공원에 국제교류어학원이 건립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가로수를 보며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언어교육원과 국제교류부가 합쳐져 운영될 국제교류어학원은 총 면적 약 1만 3천741m , 지하 2층, 지상 7층의 건물로 현재 장미공원 부지에 세워질 전망이다. 지난 2007년 우리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와 기획재정부에서 총 예산 131억 원을 지원을 받아 전북지역 어학교육을 위한 국제교류어학원 설립을 계획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 및 국제교류에 효율적인 대응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시설관리과 이선창 팀장은 “교과부에서 편성된 예산이 내려오면 국제교류어학원 건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구성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탁 트인 길목인 장미공원을 헐고 그 자리에 국제교류어학원을 세우는 것이라 학내 구성원의 불만이 제기됐다. 평소 등굣길로 장미공원을 지나는 사회대 조 씨는 “장미공원을 조성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구성원들의 동의도 없이 갑자기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며 “답답한 건물보다 장미공원이 미관상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캠퍼스 개발본부 관계자는 “이미 2∼3년 전부터 캠퍼스 개발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결과 가장 접근도가 높은 곳을 선정한 것”이라고 부지 선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국제교류어학원은 우리학교 어학시설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우리 지역 도민들의 외국어 교육과 다문화 가정의 한국어 교육에 앞장서는 기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학내 조경 상 숨통과 같은 역할을 하던 장미공원에 고층의 건물이 들어서는 데에는 많은 구성원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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